물체가 기체를 통과할 때 마찰이 발생된다. 그것이 공기저항이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공기저항은 더 커지고, 저항을 적게 받도록 디자인 되어야 적은 에너지로 전진하는 운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헬멧의 경우는 라이더가 저항을 가장 먼저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통풍구에 대한 설계부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라이더에게 필요한 통풍성과 공기저항을 줄이는 설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에어로다이나믹 헬멧의 개발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세계적인 자전거 용부품 전문 브랜드인 지로(Giro) 역시 이 같은 성능에 대해 앞선 기술을 선보여왔고, 올해 성능의 균형을 더 높인 새로운 에어로 레이스 헬멧을 출시했다.

&(39;타협하지 않는 스피드&(39;를 모토로 내세운 이클립스(Eclipse)다. 여기에 안전과 아시안핏을 겸비한 이클립스 스피리컬 AF(이하 이클립스) 모델이 우리나라에 공식 소개되었다.

에어로다이나믹을 위한 디자인

지로 이클립스 헬멧은 레이스에서 가장 요구되는 낮은 공기저항과 통기성 확보다. 그에 따라 매끄러운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으로 공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세로형의 좁은 통기창으로 빠른 통풍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 외관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지로의 대표적인 에어로 레이스 헬멧인 뱅퀴시(Vanquish)보다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확보했다고 지로는 설명한다. 심지어 지금껏 테스트했던 모든 헬멧 중 가장 빠른 로드 헬멧으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속 40km/h로 160km를 주행했을 때 뱅퀴시보다 약 1분, 타사의 최신 에어로 레이스 헬멧보다 약 14초 앞선 기록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은 장거리 로드 레이스에서 조금이라도 더 파워를 절약할 수 있기에, 중요한 시점에서 더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통기성도 기대할 만하다.
지로의 독자적인 온도 제어 헤드폼으로 테스트 한 결과 통기성이 좋은 올라운드 헬멧인 헬리오스(Helios) 보다 약 2% 향상된 통풍 성능을 기록했고 에더(Aether)와 비슷한 뛰어난 통풍 수준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통기창의 개수는 14개, 통풍구가 크지 않지만 전후면, 좌우측과 상하단까지 골고루 배치되어 다방향에서의 공기유입과 배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전 충격에 대비한 스피리컬 탑재

과감한 레이싱 질주를 즐기는 라이더의 두상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피리컬 밉스(Spherical Mips)가 채택됐다.
2중 레이어 구조로 설계된 스피리컬은 지로의 독보적인 기술로, 일반적인 밉스보다 더 높은 충격 흡수 능력과 함께 뛰어난 통풍성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때, 머리가 회전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스피리컬의 외부 레이어가 10~15mm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이는 분리된 레이어가 슬라이딩 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유연하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충격이 발생하는 방향에 따라 다방향으로 슬라이딩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 스피리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존 밉스에 비해 스피리컬은 통풍성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라이더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