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클리스 마커 속도계, 쉬운 사용과 시원한 대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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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08일
에디터 : 박창민 기자 |
디지털 기기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번 하려고 해도, 스마트폰의 잠금을 풀고 전화 앱을 열어 통화를 해야 하는 시대다. 하나의 디지털 장비에 많은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편리한 것도 있지만, 단순하게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자전거의 속도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 과거 유선으로 연결하여 스피드를 계산했던 속도계는 무선으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GPS가 탑재되며 사이클링 컴퓨터라는 의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장비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와같은 발전 속에서도, 사실 라이딩 중에 속도 등의 데이터만 보는 유저에게는 그 많은 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터리의 소모부터 페어링 등의 복잡한 과정이 소모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씨클리스는 단순한 속도계의 기능과 대화면을 통한 시원한 시인성에 집중해 마커 무선 사이클링 컴퓨터(MARKER Wireless Cycling Computer)를 선보였다.
75mm 대화면과 18가지 기능, 39000원 |
자전거 속도계의 기능은 최근 GPS로 가면 수십가지에 달하지만, 실제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기능들은 보통 10가지 내외의 기능들이다.
씨클리스는 이와같은 주요 기능들을 탑재하여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75mm(45x60mm)의 대화면을 통해 라이딩 중에도 데이터 확인이 명료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용 스피드 센서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최신 고급 속도계처럼 센서를 페어링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런 모든 것을 합쳐서 39,000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사이클링 입문 라이더 또는 단순한 피트니스 수준의 라이더에게는 가격부담과 설치 및 사용 부담을 모두 줄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씨클리스 마커 무선 속도계. 아웃프론트 마운트와 센서 포함, 39000원의 경쟁력을 갖추었다. |
디스플레이 화면의 사이즈는 75mm(45x60mm)로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은 아이폰 7과 크기 비교. |
매뉴얼에 포함된 18가지 기능. 기본적인 스피드 데이터 뿐 아니라, 칼로리 계산, 스톱워치, 온도계, 도착예정시간 등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
영상 원본 - https://youtu.be/MIPK0EcFGyA |
간편한 설치 |
과거 자전거 무선 속도계를 사용해 본 라이더라면 아주 익숙한 설치가 될 수 있다. 먼저, 전용 스피드 센서를 포크에 설치한 후, 자석을 스포크의 적당한 위치에 고정하면 기본 설치를 완료된다.
그 다음, 아웃프론트 마운트를 핸들바에 고정하고, 그곳에 속도계를 끼우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초기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바퀴의 원주 및 기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데, 바닥에서 바퀴를 한바퀴 굴려 그 거리를 원주 세팅값에 넣으면 된다.
초기 설정은 SET과 MODE 버튼을 동시에 3초 정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세팅을 하게 된다.
1. 바퀴 원주 값(mm)
2. KM 또는 Mile 선택
3. 라이더 나이
4. 라이더 체중
5. 정비 주기 (일정 라이딩 거리마다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능)
이렇게 초기 설정을 완료한 후, 시간이 나오는 화면에서 SET 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스피드 센서를 앞 바퀴 포크 하단부에 임시로 장착한다. |
포함된 자석은 스포크에 끼울 수 있도록 홈이 설계되어 있다. 둥근 일반 스포크는 둥근 홈이 있는 부분에, 납작한 에어로 스포크는 납작한 부분에 끼우면 된다. |
자석을 스포크에 장착한 모습 |
센서 및 자석의 위치를 조금씩 움직여서, 자석이 센서 안쪽의 볼록 튀어난 부분을 5mm 정도 간격으로 지나가도록 맞춘다. |
핸들바에 아웃프론트 마운트 설치 |
마운트에 속도계를 끼운다. |
앞 바퀴를 돌려서 속도가 표시되는지 확인한다. |
정상 작동된다면, 스피드 세서를 단단하게 고정한 후 마무리하면 된다. |
하단의 버튼은 하나처럼 보이지만, SET과 MODE 버튼으로 구분된다. 이 2개의 버튼을 동시에 3초 동안 누르면 초기화 모드와 함께 기본 설정값을 입력할 수 있다. |
백라이트, 자동화면 전환, 온도계 등 쏠쏠한 기능들 |
저렴한 가격에 대화면 스크린을 가진 제품이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을 수 있지만, 씨클리스 마커는 백라이트와 온도계, 자동화면 전환, 스톱와치, 도착예상시간 등의 쏠쏠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특히, 터치로 작동하는 백라이트는 라이딩 중에도 매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왼쪽 전구 모양을 살짝 터치하는 것으로 백라이트가 켜지고 꺼지게 되어, 라이딩을 하면서 어두운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리고, MODE 버튼을 눌러 전체 데이터를 모두 전환시킨 후에는 화면에 SCAN이라는 표시와 함께 자동화면 전환 모드로 변경된다. 자동화면 전환 모드에서는 하나의 데이터가 약 5초 간 지속되고, DST(거리), MXS(최고속도), AVS(평균속도), TM(라이딩 시간) 4개의 모드가 자동으로 변환되어 보여진다. MODE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SCAN 글씨가 없어지며 자동전환이 정지된다.
또 재미있는 기능 중에 하나가 온도계다. 저렴한 속도계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온도계 기능이 있어서, 현재 온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구 모양을 살짝 터치하면 백라이트가 ON/OFF 된다. |
어두운 곳에서 전체적으로 밝게 빛나는 편이다. |
MODE 버튼을 눌러 모든 기능이 한번 지나가면 SCAN이라는 표시와 함께 자동화면 전환 모드로 변경된다. SCAN 모드에서는 주요한 4가지 모드(DST, MXS, AVG, TM)가 자동으로 5초마다 전환된다. |
보통 자전거 속도계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기능도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스톱와치와 도착예상시간(ETA) 등이 포함된다.
스톱와치는 말 그대로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며, SET 버튼을 한번 누르면 시작, 다시 누르면 정지, 그리고 오래 누르면 0으로 재설정 된다.
도착예상시간(ETA)도 흥미로운 기능이다. ETA 모드에서 SET 버튼을 길게 누르면 거리를 입력할 수 있는데, 그 거리를 입력 후 라이딩을 시작하면 현재 속도로 그 거리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예상시간을 표시한다.
단순함 & 쉬움,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 |
자전거라는 스포츠는 수많은 기능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드려는 철학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이동 수단으로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처럼 편리한 것도 있지만, 그것을 단순화시키고 가볍게 만들어 사람이 탈 수 있는 무동력 탈 것으로 만든 것이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의류나 헬멧도 보온, 발열, 방풍, 방수, 내구성, 충격방지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장 간단하게 구현하려고 여전히 노력 중이다.
사이클링 컴퓨터 또한 속도부터 케이던스, GPS, 파워미터, 심박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작은 단말기 안에 구현하는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이클링 컴퓨터는 기능이 많아질 수록 사용자가 익숙해져야 할 복잡한 조작법이 함께 따라온다. 다른 용품들과 달리 작고 가벼워지지만 단순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는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곤 했다. 출퇴근을 위한 자전거, 간단한 운동을 위해 사용하는 자전거에 최첨단 사이클링 컴퓨터보다는, 단순하게 사용하는 것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씨클리스 마커 무선속도계는 속도계가 가져야 할 아주 단순한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법을 기반으로, 단순함을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하면서 쉬운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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