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과 박격포도 실어 나르는 스위스 밀리터리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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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과 박격포도 실어 나르는
스위스 밀리터리 자전거
세계적으로 드물게 스위스는 3천명으로 편성된 자전거 부대를 90년대까지 유지했다. 지금도 일부 특수부대와 낙하산 학교, 신병 체력훈련용 등으로 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다. 클래식 바이크 수집가 박경철 씨가 입수한 1993년식 정통 스위스 밀리터리 자전거를 소개한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운용된 MO-93의 초기 모델이다
전장에서 자전거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비해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소음이 나지 않고 크기가 작아 개인이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문서와 탄약, 치즈 같은 행동식을 전방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전거의 군사적 가치에 주목한 유럽과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들이 20세기 초부터 자전거를 군용으로 활용했다. 그 중에서도 스위스는 3000명 규모의 자전거 부대를 90년대까지 유지했다. 지금도 일부 부대와 신병 훈련용으로 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의 군용 자전거는 최초 생산년도를 모델명으로 하는데, 1905년 선보인 첫 모델은 MO-05이며 1992년까지 생산되었다. 1993년부터는 MO-93으로 대체되었다가 지금은 2012년 등장한 MO-12 모델을 사용한다.
튼튼한 군용 자전거의 정석
클래식 바이크 수집가 박경철 씨가 입수한 모델은 1993년부터 생산된 MO-93 초기 모델이다. 앞뒤에 랙이 있어 기관총, 박격포, 바주카포, 탄약통 등을 실을 수 있으며 강철로 만든 프레임은 매우 튼튼하다. 앞바퀴에 장착된 다이나모로 앞뒤 라이트를 밝히고 드물게 유압식 림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앞은 체인링이 한 장밖에 없고, 뒤에는 시마노 7단 변속기를 달았다. 프레임 사이에는 튼튼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펌프와 공구 외에 다양한 소품을 휴대할 수 있다. 다만 군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프레임을 강화하고 랙 등 부품을 많이 보강해서 무게는 21.5kg으로 무겁다(현재 사용되는 MO-12 모델은 15kg). 가격은 한화로 약 340만원.
한때 스위스 군인들은 이 무거운 자전거로 하루에 산악지대를 120마일(192km) 주파하는 훈련을 했다고 하니 끔찍한 지옥훈련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무거운 바주카포나 기관총까지 싣는다면 이동은 더욱 힘들지 않았을까. 최대 17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레일러를 달 수도 있다.
이 자전거를 어렵게 손에 넣었다는 박경철 씨는 “밀리터리 자전거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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