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자전거 수리한 재생 자전거,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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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는 자치구 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수리한후 ‘재생 자전거’로 판매하고 있지만, 판로가 없어 대부분 창고에 보관된 게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가 자전거 중고거래 회사인 라이트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재생 자전거 온라인 판매 시범사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2017년 1월~2021년 9월) 방치된 자전거가 무려 7만 9,848대나 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가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주)와 버려진 자전거를 고쳐 새 생명을 불어넣은 &(39;재생 자전거&(39;에 대한 온라인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 서울시가 중고거래 플랫폼과 연동해 ‘재생 자전거’들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한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서울에서만 약 8만 대, 연간 약 1만 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별로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으나 마땅한 판로가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된 게 현실이다.
이에 라이트브라더스(주)는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재생 자전거 구매 메뉴 화면의 개편을 통해 재생 자전거 전용 메뉴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민들은 라이트브라더스 앱이나 홈페이지(홈페이지 → 구매하기 → 자전거 → 상태 ‘재생’ 체크)에서 재생 자전거를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우선 광진구·영등포구 2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재생 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시는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만 원 내외이며, 택배 배송은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 후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 등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면 한다.
1월에는 베타 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를 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1월 말~2월 초부터는 재생 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획전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 방치된 자전거의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 보호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이트브라더스는 제품 상세페이지에 새 자전거 대신 재생된 자전거를 구매했을 때 탄소배출 저감량을 표출해 시민들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생 자전거 판매가 활성화되면 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재생 자전거 구매는 탄소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다시 방치 자전거 수거 및 재생 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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