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가야 할 로드 투어#14, 경기도 가평5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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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가평5고개는 화악산, 실내고개, 수피령, 하오터널, 도마치재의 다섯 고개를 연속으로 넘는 순환코스이다. 수도권 라이더에게 잘 알려진 동부5고개보다 거리나 상승고도가 약 2배 정도로 수도권에서 제법 어려운 코스로 손꼽힌다. 가평5고개는 다섯고개를 넘는 고단한 라이딩이지만 화악산과 도마치재만 짧게 돌 수 있는 단축 코스도 가능해서 초보 라이더에게 도전적인 업힐 코스로도 추천할 만 하다.
가평5고개 어떻게 즐길까?
가평5고개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순환코스이며, 길다란 오뚝이 모양을 하고 있다. 코스 중간에 광덕리와 사창리를 잇는 도로가 있어 원형으로 돌거나 코스 중간을 한번 꼬아 8자 코스가 가능하다. 또 화악산과 도마치재만 도는 짧은 코스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56번, 75번 국도와 56번, 391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순환코스이다. 보통 가평역이나 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화악산을 먼저 올라가는 반시계방향의 코스를 이용하며, 이동거리 110~129km에 상승고도는 2,200m 정도이다.
가평5고개는 대중교통 또는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가평역을 출발해 목동삼거리를 통과해 화악산을 오르게 된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북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고 화악산을 오른다.
가평5고개는 동부5고개에 비해 길찾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외진 지역이어서 보급 타이밍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급은 민들레마트(화악산 전), 사창리(실내고개 전), 다목리(수피령 전), 육단리(하오고개 전), 광덕리(도마치재 전)에서 가능하다.
가평5고개 GPS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588
화악산+도마치 GPS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589
화악산, 실내고개
목동삼거리에서 화악산 정상까지는 약 18km로 평균경사도는 4.3%이지만 스트라바에 등록된 세그먼트는 업힐 시작지점인 화악2리 마을회관(민들레마트 밑)이 있는 곳부터 평균 10%대의 약 6.8km 구간이다. 펜션과 캠핑장이 모여 있는 약업힐 구간은 업힐을 위한 워밍업으로 적당하며, 점점 경사도가 높아지다가 화악6교부터 10~13%의 경사도가 계속 된다. S자 굽은도로와 헤어핀 구간을 주욱 오르다 보면 화악터널 300m 표지판을 볼 수 있다. 300미터만 더 가자.
화악산은 가평군에 위치하고 있지만 경기도 끝자락이어서 화악산을 넘어가면 강원도 화천군이다. 화악산 정상에서 화악터널을 지나면 화악산 인증샷으로 등장하는 곰 마스코트가 등장하며, 주위에 약수터가 있다.
화악산 긴 다운힐 후에 삼일교에서 좌회전해서 사창리로 진입한다. 사창리에서 보급이 가능하며, 화천 방향으로 진행하면 실내고개로 오른다.
실내고개는 화악산처럼 초반부는 약 업힐이지만 후반 3km 정도는 평균 경사도가 7%이다. 실내고개 정상 바로 아랫쪽에 해발 680m가 새겨진 비석이 있으니 인증샷을 잊지 말자.
실제 13% 경사는 순간적으로 나오며, 대부분 10~11% 정도의 경사다.
여기부터 대체적으로 경사도가 낮아지는 편이다.
수피령, 하오터널, 도마치재
실내고개 아랫마을은 다목리이며, 다목리 삼거리(편의점 보급가능)에서 육단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인 수피령은 해발고도 780m이며,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3.2km이다. 평균경사도는 8.8%로 후반부로 갈수록 경사도가 높아진다. 특히 마지막 헤어핀 구간에 경사도가 순간 19%까지 급격히 오르지만 정상이 바로 앞이다. 수피령은 정상에 표지판이 있지만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대성산지구 전적비 입구에 비석이 있다.
수피령을 내려와 매월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보급이 필요하다면 우회전해서 근남면사무소 근처의 마트를 이용한다. 잠곡저수지의 잠곡댐 부근까지 잠깐 오르막이 있고, 조금 더 가면 하오터널까지의 1.8km 업힐이 나온다. 하오터널 업힐은 평균 경사도가 7.7이며, 중반부터 경사도가 10% 내외로 꾸준하게 이어진다. 하오터널은 길이가 1.5km로 길어서 차량에 주의한다.
하오터널을 내려와 방호벽이 있는 삼거리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광덕초교 앞 삼거리에서 북면 방향으로 우회전하며, 삼거리에 편의점이 있다.
이제 마지막 업힐인 도마치재가 남았다. 도마치재는 화악산보다 짧고, 경사도가 낮지만 4개의 업힐을 오르고 난 후여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전체길이는 5.7km이지만 후반 3km는 10%의 평균경사도를 보여준다. 고도 690m인 도마치재 정상에 넓은 쉼터가 있고, 인증샷은 정상 표지판으로 대신한다.
도마치재부터 북면삼거리까지는 20km가 넘는 긴 다운힐이다. 오토바이나 행락 차량에 주의하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보급이 급하면 우회전해서 근남면사무소 근처의 마트를 이용한다.
수령이 천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폭설에 쓰러지자 마을 주민들이 장승으로 깎아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
꾸준하게 8~10% 경사로 이어진 도마치재는 헤어핀 구간을 지나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간이식당이 있어서, 긴급한 요기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가평5고개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거나 도전의식 또는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찾는 곳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2021년을 결산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 백두대간로드의 섹터 하나와 비슷한 수준의 코스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난이도 있는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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