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텔비오, 꿈의 업힐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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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크매거진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1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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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텔비오, 꿈의 업힐을 오르다.
2017년 12월 05일
에디터 : Tony Fol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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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럽에서 사이클링 투어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SFIDA Cycling의 Tony Folque가 직접 작성한 글이다. 그는 지로 디 이탈리아, 투르 드 프랑스 등의 대회 참관 및 코스 라이딩을 기획하여, 가이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글 : Tony Fol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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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스텔비오(The Passo dello Stelvio)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업힐 코스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 3가지 다른 코스를 통해 오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작은 타운인 Pratto allo Stelvio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Bormio로 내려가게 되는 가장 클래식한 코스에 집중하여 소개할 계획이다. 이 코스는 멋진 산속 마을과 스키장을 지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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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 대회에서 스텔비오 업힐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53년이었다. Bolzano와 Bormio를 지나는 125km 거리의 20번째 스테이지였다. 그 스테이지 우승자는 Fausto Coppi 선수로 2위와 2분 넘는 차이로 결승을 통과하며 핑크저지를 한번 더 입게 되었다. 이것이 Coppi 선수의 5번째 지로 우승 기록이다.

이때부터 스텔비오는 지로 대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사이클링의 놀라운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Charly Gaul, Feice Gimondi, Eddy Merckx, Marco Pantani 등의 전설적인 라이더와 최근에는 Nairo Quintana 선수 등이 이 스텔비오에서 그들의 역량을 크게 발휘하곤 했다.

나는 스텔비오를 다른 방향에서 제법 여러번 올랐지만, 매번 그 느낌이 달랐고, 변화되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스텔비오를 오르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6월 중순부터 9월 초순이며, 다른 시기에는 눈으로 길이 막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Pratto allo Stelvio에서 클래식 코스로 알려진 이 길은, 24.6km의 길이와 정상까지 평균 7.5% 경사도로 이루어진다. 해발 920m에서 2758m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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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goi로 가는 첫 7km는 경사도 8%까지의 다양한 업힐이 이어지고, 그 작은 마을을 지나면서 Solden으로 가는 왼쪽 방향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우리는 그쪽으로 가지 않으니, 명심할 것.
Gomagoi를 조금 지나면서, 그 후로 약 17km 동안 우리는 tornant 48(tornant는 헤어핀 코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표지판을 보게 된다. 이것은 여기부터 48개의 헤어핀 코너가 정상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며, 내리막 순서로 번호가 매겨졌기 때문에 오르면서 줄어드는 숫자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tornant 47 표시는 곧 나오게 되지만, tornant 46 표시는 그 후로 2km를 더 올라야 호텔과 식당이 몇개 있는 작은 타운 Trafoi에서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연속으로 이어지는 헤어핀 코너의 축제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숲속을 지나게 되지만,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는 줄어들고 환상적인 경치가 나타난다. 특히 오른쪽에 빙하로 덮힌 산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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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의 헤어핀 코너로 이루어진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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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foi에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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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약 6km 남겨두고, 잊을 수 없는 멋진 이미지가 앞에 펼쳐진다. Albergo Franzenshohe 근방인 이곳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스텔비오 정상을 볼 수 있고, 불가능할 것 같이 휘어진 길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경사도는 7~9%를 넘지 않지만, 해발고도가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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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이르는 5km 구간

나에게는, 마지막 2km를 달리며, 가장 경이로운 경험들을 했다. 성취감을 느끼고, 고도로 인해 부족한 산소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그리고, 사이클리스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장소 중에 하나를 오르고 있다는 것이 잊지 못할 경험을 전해주었다.
정상에 오르면, 그 순간을 즐겨라. 거기에는 몇개의 식당과 간이 음식점이 있다. 여기는 대단히 유명한 브라트브루스트 소시지(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사우어크라우트(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잊지 말고 먹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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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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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비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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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브라트브루스트 소시지

기념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은 후, 다운힐을 위한 윈드재킷을 입고 업힐에 이어지는 두번째 활동 다운힐을 즐길 시간이다. 나는 주로 예쁘고 작은 스텔비오의 타운인 Bormio로 다운힐을 즐기는 편이다.
이것은 20km 다운힐로 2758m 정상에서 1200m까지 내려간다. 내리막은 몇가지 다른 구간이 있는데, 처음에는 몇개의 헤어핀 코너를 지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Passo Umbrail을 지난 스위스를 향해 내려간다. 왼쪽에 우리의 종착점이 Bormio가 보일 것이다.
여기를 지나고 나면, 몇km를 매우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을 만난다. 너무 속도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 구간의 끝 부분은 Oratorio San Ranieri로 이어지고, 과거 2번의 큰 전쟁을 겪은 이곳의 전쟁기념관이 나타난다. 잠시 멈춰서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다.
Casa Cantoniera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다운힐을 이어간다. 보통 여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소름끼치게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6~7km를 어떻게 내려가게 될 지 볼 수 있고, 급한 경사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오른쪽에 옛길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도 있고, Fausto Coppi 선수가 Bormio를 향해 내리달리며 그의 5번째 지로 우승컵을 안았던 1953년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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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mio를 향해 다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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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torio San Ran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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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Cantoni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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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의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내리막의 끝으로 다가갈 수록 시야가 짧아지기 때문에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특히, 연속으로 이어지는 터널 중에 몇곳은 정말 좁다. 다행이도 최근에 대부분 재단장을 했고, 내부에 라이트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신호등이 있어서 반대편에 차가 들어올 경우 알려주기 때문에, 큰 버스와 터널 중간에서 만나는 당황스러움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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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호텔과 맛있는 지역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는 Bormio에 도착하면 항상 좋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텔은 Baita dei Pini(www.baitadeipini.com )로, 가족이 운영하며, 내가 고객들과 그룹으로 라이딩할 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이곳의 음식은 특별하고, 저녁에 직접 만든 와인과 로컬푸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SFIDA 사이클링은 6월, 7월, 9월에 스텔비오와 돌로미테 사이클링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일정에 따라 지로 디 이탈리아 대회를 참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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