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가야할 로드투어#3, 스위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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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3일
에디터 : 박창민 기자 |
스위스(Switzerland)를 즐기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자전거로 아름다운 호수와 산을 즐기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정말 이번 생에 한번이라도 가면 좋을 곳, 스위스 로드투어를 소개한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를 국경으로 두고 있으며, 국토의 절반 가까이가 알프스 산맥에 포함되어 있기에 자전거와는 정말 인연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UCI 본부가 있고, BMC와 같은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정밀한 시계로도 유명하다.
취리히 호수에서 루체른 호수까지, 스위스의 호수 |
스위스는 산과 호수로 유명한 곳이다. 스위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보덴 호수는 유로바이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고, 스위스 중앙에 위치한 취리히 호수부터 추크 호수, 루체른 호수, 브레인츠 호수와 튠 호수까지 알프스 산맥의 북쪽 경계를 따라 스위스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여러개의 큰 호수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코스는 취리히(Zurich)에서 루체른(Luzern)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취리히 호수에서 시작해 아게리(Ageri) 호수를 지나 루체른 호수까지 연결되는 코스다.
스위스는 산과 호수의 나라다. 취리히 호수의 뒤로 알프스 산맥이 펼쳐져 있다. |
먼저 취리히의 도심과 호수를 끼고 라이딩을 하는 것은 휴식과도 같은 즐거움을 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호숫가에 많은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지 않기 때문에, 호젓하고 깨끗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쉴만한 카페와 식당이 자주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먹을 것을 챙겨서 호숫가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취리히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취리히 호수 |
먹을 것을 챙겨와 호젓하고 깨끗한 취리히 호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그래도, 호숫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다.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었던 Portofino Seerestaurant |
호숫가의 멋진 호텔에 숙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Marina Lachen, 호텔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
취리히 호수 옆에 ARcycling 전문샵도 만날 수 있다. |
지난 4월 고인이 된 BMC 창립자 앤디 리스가 오픈한 샵이기도 하다. |
샵 내부에는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의자도 볼 수 있다. |
취리히 호수를 여유롭게 즐겼다면, 로드 라이더들에게 스피드와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라이딩도 필요할 것이다.
취리히 호수에서 루체른 호수까지는 100km가 넘는 거리에 1000m를 넘기는 상승고도로, 적당한 업힐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취리히를 출발해 알프스 끝자락을 살짝 오른 후, 아게리 호수를 만나고 다운힐 후 루체른 호수로 연결되는 코스다.
초반 업힐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루체른 호수를 만나서는 시원하게 호수와 함께 달릴 수 있는 코스로 연결되어 기분좋게 라이딩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도중에 나오는 멋진 코스에서 모두 인증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시간 내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멋진 곳이 워낙 자주 나오니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여유를 부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스위스는 위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6~7월에는 해가 매우 길다. 새벽 5시에서 오후 9시까지 라이딩도 가능할 수준이기 때문에 여유와 인증사진을 더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취리히 호수에서 루체른 호수까지 연결된 라이딩 코스. 100km가 넘는 거리, 1000m가 넘는 상승고도로 로드 라이딩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스트라바 코스 보기 : https://www.strava.com/activities/1603807892 |
흔한 스위스의 도로 풍경 |
루체른 호수 |
목적지는 루체른 호수를 지나 자르넨(Sarnen) 호수까지 이어졌다. 호수를 배경으로 멋진 라이딩이 가능한 곳이다. Seehotel Wilerbad에서 본 풍경 |
그린델발트에서 즐기는 알프스 |
스위스는 항상 알프스(Alps)를 떠오르게 한다. 국토의 거의 절반이 알프스 산맥에 해당되기 때문에 알프스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도 많이 발달되어 있고, 자전거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에 소개할 알프스 코스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 지역이다. 아이거(Eiger)산과 융프라우(Jungfrau)산을 옆에 둔 이 지역은 수많은 트레일과 트래킹 코스가 있고, 아찔한 업힐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수많은 자전거 코스가 있으며, 첫번째 소개할 코스는 브리엔츠 호수에서 그린델발트로 넘어가는 업힐이다. 브리엔츠 호수에서 Meiringen 타운까지는 비교적 평지이며, 여기에서 베르그호텔(Berghotel Grosse Scheidegg)까지 약 17km의 업힐이 지속되는데, 마지막 5km는 평균 10% 업힐로 쉽지 않은 라이딩이 된다. 하지만, 알프스의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해발 1966m의 정상에서 그린델발트와 반대편 산악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맞이할 수 있다.
베르그호텔에서 그린델발트까지는 약 9~10km 다운힐이다. 다운힐도 평균 경사 10% 정도이기 때문에 무척 조심해야 한다.
업힐 코스 보기 : https://goo.gl/maps/rV19CK2khYw
베르그호텔까지 오르는 길 |
베르그호텔로 이어지는 코스는 자동차 통행이 제한되어 있는 곳이다. 힘들지만 멋진 스위스 알프스를 느낄 수 있다. |
평균 경사 10%가 넘는 마지막 5km 업힐 |
베르그호텔에서는 멋진 알프스의 경치를 볼 수 있다. |
그린델발트에 가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이 융프라우를 꼭 오르고 싶을 것이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은 클라이네샤이텍(Kleine Scheidegg) 기차역으로,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오르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이곳까지의 코스는 그린델발트에서 약 10km 정도이지만, 평균 13%가 넘는 경사여서 2시간 이상 라이딩을 생각해야 한다.
기차에 자전거를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면, 융프라우요흐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과 만년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래블 바이크를 이용하면 다이나믹한 비포장 다운힐도 경험할 수 있다.
날씨는 무척 춥다. 융프라우요흐에 갔을 때가 5월 말이었는데, 영하 2~3도 정도였으니, 따뜻한 옷이 필수다.
클라이네샤이텍 가는 길 : https://goo.gl/maps/rWUa4SiwFnP2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역 클라이네샤이텍으로 가는 길 |
클라이넥샤이텍으로 오르는 길은 평균 13% 경사가 기다리는 곳이다. |
알프스의 비경을 볼 수 있지만, 까마득한 업힐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
클라이넥샤이텍 기차역 |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로 갈 수 있다. |
기차가 잠시 머문 간이역 |
융프라우요흐 |
빙하를 뚫어 만든 터널 |
정상은 구름이 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기념사진은 남겨야 했다. |
그린델베르크의 호텔들 |
최고의 퐁듀를 맛볼 수 있었던 식당 |
사이클링 이벤트 참가하기 |
스위스는 로드와 산악자전거가 모두 발달된 곳으로, 다양한 자전거 이벤트가 시즌 중에 열린다.
그 중에서 체이싱 칸첼라라와 같은 경기도 있다. 스위스의 사이클 영웅인 파비앙 칸첼라라 선수와 함께 달릴 수 있는 이벤트로 매년 여러 곳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www.chasingcancellara.com/)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Coop Ride the Alps 이벤트는 차량 통제를 통해 알프스를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매년 5월에서 9월 사이에 열리게 되고, 짧게는 12km에서 길게는 90km까지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s://www.myswitzerland.com/ko/ride-the-alps.html , 한글 지원)를 통해 볼 수 있다.
체이싱 칸첼라라, 스위스의 자전거 영웅 칸첼라라 선수와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
라이드 알프스(Ride the Alps)는 차량을 통제하고 자전거로만 알프스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5월에서 9월 사이에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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