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DUCATI 만의 시장인줄 알았던 Twin 스포츠 시장에, 일산 Twin 스포츠
바이크가 2대나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바로 SUZUKI 사의 TL1000S
와 HONDA 사의 VTR1000F 이다. Twin Sports 라고 하면 까다로운 성격으로
매니아들만이 즐기는... 그런 바이크라는 인상이 강했고.. 현재도 강하지만,
HONDA 는 역시 이런 트윈스포츠에도 HONDA 만의 친절함으로, 부드럽고
쉬운 바이크로 친숙하게 다가갔다. 사실 1996년 등장 당시만 해도
인젝션과 로터리댐퍼등의 최신 창비로 무장한 TL1000S 쪽이 판매가 우세할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1997년 판매개시를 하니 VTR1000F 쪽의 판매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
VTR1000F
는 다른 트윈 스포츠 바이크들과 달리 타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 머쉰이다.
두카티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 그 성격이나 느낌이
너무나 틀린 바이크이다.
F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단순히 코너링에만 목숨 건 바이크가
아니라,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다. 투어링.. 코너링.. 시내주행.. 고속주행...
모두를 염두해둔 바이크인 것이다.
296mm
디스크와 NISSIN 제 4포트 캘리퍼를 채용하고 있는 프런트 브레이크는,
일반적인 구성이다.
프런트
포크는 도립식 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립식 포크이다.
카울
옆으로 라디에이터가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V-Twin 엔진의 경우
바이크의 폭은 좁힐 수 있지만 길이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휠베이스 단축을 위하여 라디에이터를 양쪽 사이드에 다는 독특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프런트
포크의 초기하중과 신장측 감쇠력을 조정할 수 있는 오저스터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헨들은
F 차 계열답게 높은 편이다.
구형
HONDA 바이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이다. CBR600
시리즈의 모습을 닮은듯...
레드존은
9,500rpm부터 시작하며, 사진의 계기반은 일본 내수모델로 190km/h 까지밖에
표시할 수 없지만, 수출형 모델의 경우는 290km/h 의 풀스케일이 채용된다.
오리지널
머플러는, 조용한 가운데서 V-Twin 다운 고동감을 전달해준다.
V-Twin
의 박력있는 배기음을 느끼려면 머플러를 교체하는게 좋을듯하다.
스윙암은
크랭크 케이스에 달리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스윙암을 프레임이
아닌 엔진에 연결함으로써 노면의 충격이 스티어링 헤드로 바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리어
서스펜션은 풀 어저스터블 가능한 제품
V-Twin
임을 강조하는 듯... 좌우로 뻗은 머플러가 인상적이다.
1000cc
에 달하는 배기량이지만, V-Twin 답게 차체가 상당히 가느다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