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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제원

제원표 :: KAWASAKI ZX-9R

KAWASAKI 의 약사상 가장 큰 모델체인지는 바로 97년에서 98년으로 넘어오면서 행해진 ZX-9R 의 모델체인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98/99년식 모델의 경우 건조중량이 183kg 으로 동급기종에 비해서 그리 무겁다고 할수는 없었지만, 97년까지 생산된 구형의 경우는 무게가 무려 213kg 이나 되었다. (참고적으로 하야부사가 215kg 임) '9R 은 무거운 바이크!' 란 공식을 깨고 등장한 모델이 바로 98년식 9R 이며 무려 30kg 의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출력도 139ps -> 143ps 로 4마력 향상되었다. 또, 전장 35mm, 전폭 5mm, 전고 10mm 가 줄었다. 굳이 스펙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두 모델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엄청난 차이로 다가올것이다. 98년 등장한 이 모델은 99년 약간의 컬러링 변경후 00년식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98/99년에 생산된 이 모델을 가장 좋아한다.

이전모델의 거칠고 투박한 반응의 엔진필링은 '사나이의 가와사키!' 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지만, 98년모델부터는 엔진필링이 많이 부드럽고 또한 유순해져서

가와사키답지 않아졌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더 유순해졌다고 할수 있다. 유순해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자세히 느껴보면 7,000RPM 을 경계로 파워가 불현듯이 솟아나는 숏스트로크 엔진의 가와사키의 필링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30kg 감량된 몸무게는 와인딩로드에서 라이더의 부담감을 빠진 몸무게 이상으로 줄여줬으며, 그렇다고 해서 날렵한 코너링만을 추구하는 그런 단순히 최고의 달리기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라, 코너와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팔방미인이라고나 할까?

IMF 의 여파로 국내에는 98년에 몇 수입돼지 않았고, 경제가 풀릴때쯤... 99년 모델이 수입되기 시작할때 00년 모델이 나와서 98/99 둘다 국내에선 쉽게 찾아볼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풀어저스터블 방식의 프런트 포크는 이전모델의 도립식 41mm 에서 정립식 46mm 로 변경되었으며, 이로인해 2kg 의 경량화에 성공했다. 프런트 브레이크는 296mm 디스크에 TOKICO 제 6피스턴 캘리퍼를 더블로 채용하고 있으며, 제동력은 상당히 강력한 수준이다.
	이전모델의 프레스성형 KIS암을 폐지하고 알루미늄제로 변경하여 경량화를 꽤했으며, 토크로드 또한 없앴다. 리어브레이크는 220mm 디스크와 핀 슬라이드식 1포트 캘리퍼를 채용하고 있다.
	스피드미터안의 액정에는 적산거리계,주행거리계,시계가 디스플레이 되며, 우측 타코미터내의 액정에는 수온이 표시된다. 레드존은 12,000rpm 부터이며, 오른쪽에 각종 인디게이트 램프가 잘 정돈되어 있다.
	핸들둘레, 풀 어저스터블 타입의 프런트포크를 채용한것 답게, 파란색으로 처리된 포크와 조절기구들이 눈에 띈다. 브레이크와 클러치레버는 5단계로 스트로크 조정이 가능하다.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헤드램프는 멀티리플렉터 방식으로 광량이 매우 크다.
	리어 쇽 유니트는 피기 백 타입 리저브 탱크 부착형으로, 감쇠력을 압축/신장 각각 20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두툼하고 충분한 쿠션을 갖추고 있는 시트는, 9R 이 단순히 달리기에만 집착하는 바이크가 아니라는것을 단적으로 얘기해준다. 탠덤시트역시 상당히 편하며, 그랩바를 제거하면 1kg 은 감량할수 있겠지만, 탠덤을 생각해서 장착해둔것을 보면, 9R 이 탠덤에도 얼마나 신경을 쓴 바이크인지 쉽게 알수 있다.
	알루미늄 주조제의 좌우스텝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고므가 씌워진것이 조금 불만이며, 힐가드의 형상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크고 위치가 알맞지 않다.
	독특한 형상의 리어뷰미러는 라이더의 어깨선을 따라 비스듬히 컷팅되어 있으며, 공기저항을고려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최대한의 시야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볼륨감있는 탱크는 19리터라는 대용량사이즈이며, 라이더의 무릎선에 맞춰서 디자인되어 니그립감이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