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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크 카테고리
제원표 :: 대림자동차 포르테 125
출시 된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포르테가 드디어 풀 체인지
되어 새롭게 등장했다.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세련된 외관과 높은 완성도를 기본으로 안전과 편리성을 위한 마무리를 더해 또다시 인기몰이를 준비 중이다.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온 포르테를 함께 만나보자. 글 이주영 취재협조 대림자동차 www.dmc.co.kr 2007년도 5월호
기자의 덧붙임
+세련되게 변신을 이뤄낸 외관 +13인치의 대구경 휠, 9.5리터의 탱크 +한층 세련된 반응의 엔진 +연동브레이크 채용으로 안전성 향상
-더욱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길 -다이어트는 조금해도 좋을 듯
사실 나는 2001년 처음 출시되던 당시의 포르테를 보고 부러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당시 포르테의 전신인 ‘트랜스 업’이라는 125cc 스쿠터를 타고 있었는데, 연식이 오래되어 가끔 말썽을 부리던 이 녀석을 달래며 나의 시내용 발로 이용하던 터였다. 새롭게 나온 포르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역시 대형 헤드램프였다. 클리어 램프의 할로겐 타입 헤드램프는 상시점등인데다가 그 밝기가 대형 바이크 못지않아서 야간 주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헤드램프만큼이나 브레이크등도 큼지막해서 마음에 들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동호회는 네이키드 바이크 클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시내주행용으로 포르테를 사기 시작했다. 점잖은 외관에다가 125cc엔진의 스쿠터는 동력성능 면에서도 불만이 생길리가 없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완성도 높은 마무리와 질감 까지 이루어 졌으니…. 그 때 들어서야 스쿠터의 매력을 맛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의 바이크는 주차장에 세워두기 일쑤였다. 결국 정기적인 모임 때조차도 포르테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농담처럼 포르테 동호회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현재 포르테라는 기종은 워낙 생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스쿠터인지라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제 할일을 다하며 우리의 소중한 발이 되어준다. 적정한 가격대와 탠덤주행도 편안한 넉넉한 차체에 대림이라는 메이커의 신뢰성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인기다. 포르테는 더욱 많은 사용자를 스쿠터라는 장르로 이끌었고 바이크라는 것을 거론조차하지 않던 사람들 까지도 스쿠터의 장점을 이해하게 하였다. 결국 포르테가 국내 시장에 더 많은 스쿠터가 도입되고 빅 스쿠터 시장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국민스쿠터 포르테 국민 자동차라고 불리는 자동차가 단순히 저렴하다거나 평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희소성으로 인한 개성은 조금 부족할 지라도, 워낙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가 선택되는 것이다. 포르테도 마찬가지의 경우다. 가끔 연비와 구동계통의 소음으로 애정 어린 질책을 듣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예 논외가 되어버리는 현실에 비하면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도 많은 수가 달리지만 눈에 워낙 익어 있는 듯 없는 듯 우리의 거리를 달리던 포르테가 올해를 기점으로 대 변신을 이루었다. 우선 외관상 스포티한 느낌이 많이 가미되었다. 독특한 선을 가진 점잖은 형태의 포르테도 좋았지만 최근의 스포츠 타입 스쿠터와 경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프론트는 물론 한껏 치켜 올라간 리어부위도 한층 날카로운 느낌이다. 과거 동사‘트랜스’의 디자인이 좋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예전의 디자인을 다시 한 번 이끌어내 계승한 분위기라 편안한 기분으로 맞이할 수 있었다. 반면 색상은 여전히 점잖은 무채색 계열을 고집하고 있는 느낌이라서 혈기 왕성한 청년들의 스포츠 스쿠터 카테고리는 아니라는 듯 한 뉘앙스가 풍긴다. 어디까지나 젠틀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네오 포르테의 타겟을 정의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추가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 프리윙250이라는 빅 스쿠터가 있고 동일한 차체에 125cc엔진을 얹은 프리윙125까지 있다 보니 네오 포르테는 한결 짐을 덜어낸 느낌일 것이다. 과거 콤팩트와 풀사이즈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차체의 크기는 외장을 감싸는 면을 다듬어서 한결 콤팩트해진 느낌이고, 세부적인 마무리 또한 한층 높은 수준에서 완성된다. 과거의 포르테는 상용으로의 사용을 의식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면이 널찍해서 펑퍼짐한 느낌도 다소 있었다. 날렵한 외관에 걸맞도록 주행성능 또한 새롭게 다듬어졌다. 기존에 다소 묵직한 회전 반응을 보이며 중저속의 가속을 중시한 세팅이었다면, 네오 포르테는 엔진의 회전 하는 느낌도 한결 가벼워졌고 스로틀 반응도 빨라졌다. 응답성이 빠른 엔진 덕에 스로틀을 연후 구동이 걸리는데 걸리는 시간 또한 짧아진 느낌. 그 타이밍을 정확한 수치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세련된 감각으로 다듬어 졌다. 외관상 전과 다름없는 4스트로크 방식의 공랭 125cc엔진이지만 흡기계통 등 세부적인 세팅의 변경으로 최고 출력이 5%가량 향상되었다고 한다. 5%의 출력향상은 수치상 미미할지라도 스로틀만 잠시 열어보아도 반응의 차이는 확연히 느껴질 것이다.
13인치 휠, 연동 브레이크 채용 뉴 모델의 눈에 띄는 변경 점은 13인치 휠의 채용, 전후 연동브레이크, 전자식 계기반의 채용이다. 그중 가장 반가운 변화는 기존 12인치 휠이 한 사이즈씩 커져 전후 13인치가 채용 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휠 사이즈가 커지면 시트고까지 덩달아 높아지게 되는데, 차체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여 오히려 5mm가 낮아졌다. 그러니 시트 고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휠 사이즈가 커지면 거친 노면에서도 주파성이 향상되고 고속주행 시 더욱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전후 연동브레이크는 타 메이커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뒷 브레이크 레버만으로 전륜의 브레이크도 함께 작동시킨다. 이는 브레이크 조작을 더욱 쉽게 하며 급제동이 필요할 경우 더욱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장비이다. 브레이크 컨트롤에 미숙한 초보자는 물론 베테랑이라도 돌발 상황에 처했을 때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전륜은 물론 후륜 또한 디스크 브레이크가 채용되어있으니 제동력에 불만을 가질 일은 없을듯하다. 이전 모델에도 불만은 없었지만 왠지 심심해 보여서 재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부족했던 계기반도 큰 변화를 겪었다. 아날로그 타입의 속도계의 밑에 디지털 방식의 액정이 추가 되었는데 이곳에서 총 주행거리와 연료 잔량등을 확인할 수 있다. 쓰임새 이전에 훨씬 고급스럽게 마감된 계기반 부위가 매일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이의 마음을 훨씬 뿌듯하게 만들듯. 연료주입구 또한 본격적인 타입으로 변경되어 사용이 편리하고 위치도 앞쪽으로 이동하여 주유 시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게다가 연료탱크가 9.5리터로 늘어서 잦은 주유도 필요치 않다. 포르테의 이름 앞에 ‘네오’라는 수식어를 달기 위해 6년이라는 세월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그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애쓰는 대림자동차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 완성된 결과물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국민의 발로써 포르테의 뒤를 이어 우리의 도로를 다시금 수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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