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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표 :: PIAGGIO SPRINT 125 ABS
클래식한 이탈리안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오랜 시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베스파, 이제는 패션 아이템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로 자리하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이 함께 타던 그 스쿠터’라고 말한들 젊은 층에서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스쿠터’ 베스파의 인기는 현재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척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베스파 스프린트 125 ABS로, 전통적인 베스파 특유의 스타일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클래식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이름의 ‘스프린트’에서 알 수 있듯 스포티함을 더한 디자인은 남성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하다.
남성을 자극하는 부드러움
외관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곡선의 미’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다. 둥그스름한 특유의 디자인은 ‘베스파의 스쿠터란 이런 것’이라고 외치는 듯하다. 그렇지만 전륜의 펜더와 리어 카울 끝부분의 날렵한 마무리는 스프린트 125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할로겐 헤드라이트는 사각형에 가까운 육각형 모양으로 전면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귀여운 외눈박이 만화 캐릭터를 보는 듯 하다. LED가 적용된 방향지시등은 매립형이어서 차체의 디자인이 그대로 후방으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제동등과 후방의 방향지시등 또한 전반적인 차체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플로어 패널은 중앙부가 솟아있는 타입으로, 발을 놓는 곳에는 고무 띠가 덧대어져 미끄럼을 방지한다. 시트는 보편적인 형태로 약간의 단차를 통해 운전석과 동승자석을 구분해 놓았고, 동승자가 잡을 수 있는 바가 시트 후방에서 좌우로 뻗어 나와 있다.
시트 밑과 함께 이너 카울에도 수납공간이 있다. 열쇠를 오프와 온 중간 위치에 놓고 열쇠를 밀어 넣으면 열리고, 내부에는 글러브 박스와 충전용 USB 포트 등이 있다. 방향지시등도 그렇고, 글러브 박스도 그렇고 이탈리안들의 디자인 철학을 조금이나마 엿본 듯한 느낌이다.
시트에 앉으면 여타 스쿠터들보다 좀 더 높은 느낌이다. 유럽인들의 체형에 맞춘 듯한 790mm의 시트고는 키가 작은 라이더라면 불편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불편함도 정차한 그 순간일 뿐, 높아진 시트고 덕분에 주행 내내 더 넓어진 시야는 오히려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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