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의 발판, 디앤에이 모터스 UHR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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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터사이클 매거진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22-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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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에이, 새 도약의 발판

dna motors uhr125

당신(you)의 시간(hour)을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은 uhr125가 드디어 출시했다. pcx와 엔맥스가 양분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쿠터 시장에서 uhr125가 과연 경쟁력을 갖추었을지, 월간 모터바이크 역시 꼼꼼한 리뷰를 통해 당신의 시간을 아껴줄 것이다.

2022년 현재 125cc스쿠터의 기준? 하면 누구나 혼다의 pcx를 떠올릴 것이다. 2009년에 데뷔한 pcx는 당시 125cc스쿠터의 상식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시하며 프리미엄125cc 스쿠터 시장을 일구었고 승용과 상용시장 모두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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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이 글의 제목을 다시 확인했을지도 모르겠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게 아니라 이 글은 uhr125시승기가 맞다. 디앤에이 uhr시승기를 혼다 pcx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uhr이 업계1위 모델인 pcx의 노골적인 미투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를 리드하는 제품을 따라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논리지만 uhr은 pcx의 그림자가 너무 진하게 느껴진다. 물론 시장이 원하는 요구를 맞추다보면 어쩔 수 없이 닮아지는 법이다. 가장 쉽게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니까. 하지만 ‘조금만 더 개성 있는 모습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이 uhr을 타본 뒤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그만큼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디자인만 독창적이었다면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모델이다. 자, 그럼 이제 uhr에 조금 더 집중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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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r125

uhr은 디엔에이의 안팎으로 기대가 꽤 큰 모델이다. 오랜만에 내놓은 125cc 스쿠터의 신 모델이고 스펙만 봐도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꽤 높기 때문이다. 제조는 중국 하우주에서 담당했다. 디엔에이와 개발 초기부터 협력했다고 한다. 현재 하우주의 제조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기에 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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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디자인은 훌륭하다. 측면 실루엣은 독창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디테일은 uhr만의 스타일을 잘 살리고있다. 특히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큼직한 부메랑 형태를 기본으로 내부에 세밀한 led면발광 조명과 리플렉터의 디테일을 조합해 디자인의 밀도를 높인다. 테일램프 역시 큰 틀 안에 면발광과 리플렉터로 분리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접이식이라 사용이 편리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사이드 미러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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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키는 두 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라이더 편의성도 잘 챙기고 있다. 스마트키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연료캡이 달아나지 않게 고정장치가 달려있는 점이나 글러브박스와 시트 밑 수납공간에 usb포트가 각각 장착된 것 등 곳곳에 사용자를 배려한 디테일이 숨어있다. 원래 후발주자들은 기존모델보다 뭐라도 더 나아야 한다는 강박이 이상하게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uhr은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꼭 필요한 것을 챙기고 상품성을 높이는 등 나름 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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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주행성능

시동버튼을 누르면 스르륵 엔진이 돌아가며 바로 아이들링 상태가 된다. 이때 시동모터 특유의 끼릭 소리조차 나지 않다. 아이들링스탑기능인 aiss가 적용되어 주행 중 정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동이 꺼진다.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럽고 시동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바로 스로틀 그립을 비틀면 즉시 엔진이 깨어나며 자연스럽게 출발한다. 혼다에서는 12년 전에 상용화한 기술이고 요즘 바이크들에게는 흔해졌지만 이렇게 불편함 없이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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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가 통합 된 신형수랭엔진은 안정적인 성능을 갖추었다

아이들링 스탑 사용 시 제원상 연비는 52.6km/ℓ, 실제 주행연비도 40km/ℓ이상은 꾸준히 나와 주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을 챙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차량을 출발시킬 때 엔진의 초기 응답성도 좋고 원심클러치가 붙는 타이밍도 빠르기 때문에 아이들링 스탑을 사용할 때도 큰 불편이 없었다. 엔진은 진동도 잘 억제되어 있고 소음도 크지 않다. 전 회전영역에서 매끄럽게 돌아가는 느낌이고 여기에 차체를 타고 전달되는 진동도 적어 주행이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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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마찰력이 좋은 소재에 편안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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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트고를 위해 희생 된 트렁크 사이즈로 큰 헬멧은 수납할 수 없지만 오픈페이스나 제트헬멧은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아쉽게도 가속 성능은 기대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가속은 풀스로틀로 당겨도 느긋하고 부드럽게 가속한다. 또한 탑승자의 체중이나 화물 적재 등으로 무게가 늘면 가속성능의 차이가 큰 편이었다. 이는 출력이 낮은 게 아니라 웨이트롤러가 다소 무겁게 세팅되어 속도대비 v벨트의 변속이 조금 빠르게 이뤄지는 탓이다. 견인력이나 빠른 가속보다는 연비에 유리한 세팅인 것이다. 처음에는 더디게 느껴진 가속이지만 오히려 고속으로 가면 회전수도 더 높아지고 꾸준히 속도를 붙인다. 시속 90km/h까지는 쉽게 속도를 붙여주며 이후 속도는 천천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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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으로 갈수록 차체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점은 좋았다. 차체의 기본기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전 후륜 모두 14인치 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너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일반적으로 스쿠터에서 가벼운 핸들링은 역으로 불안정하다고 느껴지기 쉬운데 uhr은 가벼운 핸들링 특성에 안정감이 더해져 빠르고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면서도 불안감이 적었다. 또한 휠베이스는 짧고 좌우 조향각은 상당히 넓어서 회전반경이 극단적으로 작다. 덕분에 주차하거나 좁은 장소에서 차량을 돌릴 때 특히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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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제동성능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디스크방식이며 리어 브레이크는 제동력과 컨트롤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반면 프런트 브레이크는 컨트롤성은 좋지만 최대 제동력은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다. 답력이 빠르게 상승하다가 후반부에는 제동력 상승이 조금 더딘 느낌이다. 하지만 전후가 합쳐진 제동력은 꽤 빠르게 멈춘다. 여러 번 반복제동에도 성능저하가 크지 않았다. 전후 2채널 abs는 보쉬bocsh제로 개입이 빠른 세팅이며 abs가 세밀하게 작동해 급제동 시 abs가 작동해도 레버의 반발도 적고 공주거리도 짧아 이질감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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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시인성이 좋다. 어설픈 tft계기반보다는 이렇게 잘 만들어진 lcd계기반이 사용하기는 훨씬 편하다

서스펜션은 꽤 만족스럽다. 전후 모두 댐핑 형성이 잘 되어있고 승차감 위주의 물렁한 세팅이 아닌 전반적으로 탄탄하게 받쳐주는 느낌이다. 코너를 돌아가거나 제동할 때 노면을 지긋이 잡아주는 느낌에서 서스펜션 세팅에 꽤나 공을 들였음이 드러난다. 요철을 넘을 때는 충격을 잘 걸러주고 충격 후 자세를 다잡는 것도 빠르다. 노면이 좋지 못한 우리나라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기에 유리한 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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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자

현재 우리나라 프리미엄 125 스쿠터 시장은 1위인 pcx와 2위인 엔맥스로 양분되어 있다. uhr은 전체적인 성능 면에서 좋은 제품이었다. 탄탄한 서스펜션과 전후 2채널의 abs를 탑재한 브레이크, 그리고 매끄러운 엔진과 안정적인 주행감각 등 기본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uhr의 가격은 420만 원, 의외로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경쟁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이점이 오히려 좋다. 단지 비슷하게 만들어 싼 가격으로 팔아 승부를 보려는 것이 아닌 제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정면 승부 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uhr125는 디엔에이모터스가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내놓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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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motors uhr125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ohc 단기통 2밸브  보어×스트로크 58 × 58.7(mm)  배기량 124.9cc  압축비 미발표  최고출력 12.24ps / 8,500rpm  최대토크 12nm / 6,5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8ℓ  변속기 v벨트 자동변속  서스펜션 (f)정립식 (r)유닛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10/80-14 (r)130/70-14  브레이크 (f)싱글디스크 abs  (r)싱글디스크 abs  전장×전폭×전고 1,950×755×1,120  휠베이스 1,315mm  시트높이 760mm  건조중량 145kg 판매가격 420만 원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디앤에이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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