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형 스쿠터의 대중화, 대림오토바이 XQ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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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18-04-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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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림 3.0 프로세스를 강조하며 새출발하겠다고 선언한 대림오토바이. 동시에 3개의 뉴 모델을 출격함으로 내수 시장의 변화를 예고해왔다. 새로운 판도의 주인공은 국내 비즈니스 이륜차의 대명사인 시티 시리즈의 최신형 시티 베스트, 그리고 프리미엄 중형 스쿠터를 선언한 XQ125/2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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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상급 버전인 XQ250을 시승한 데 이어 그 125cc 버전이라 할 수 있는 XQ125를 시승하게 됐다. 사실 XQ250을 처음 타봤을 때 여러모로 상당히 놀랐기 때문에 이번 XQ125에 대한 기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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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250을 타며 놀랐다는 부분은 모두 긍정적인 것들이다. 대림의 이전작인 Q3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엔진의 필링이나, 세련된 아름다움을 뽐내는 외모, 그리고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편의장비들이 종합적으로 높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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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시된 XQ125는 그런 기본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125cc 엔진을 달아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대중형 버전이다. XQ250과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가장 큰 차이점은 발판 가운데에 자리한 돔형 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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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250이 2종 소형 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한 레저형 스쿠터였다면, XQ125는 그 프리미엄을 그대로 이으면서도 125cc 면허체계에 어울리도록 구성한 패키지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친근한 일반 스쿠터형 발판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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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뒷 좌석과 이어지는 리어 캐리어가 훨씬 길어 짐을 추가 적재하기가 쉬워졌다. 라이딩 포지션은 비슷하며 발판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심리적으로 훨씬 여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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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컬러의 매끈한 차체는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훔친다. 대림 로고를 확인하면 더욱 관심이 뜨거워진다. 아무리 수입 모터사이클이 화려하고 멋지다 하더라도 역시 대중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 브랜드의 뉴 모델이야말로 최우선 관심사라는 것을 증명했다. ‘가격은 얼마인가, 언제부터 살 수 있나, 연비는 어떤가’ 등등, 대림오토바이를 대신해 대답해줘야 할 것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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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끌만큼 훤칠한 외모가 전부인가? 다행히 그렇지 않다. 스마트키를 이용해 시동을 걸고 엔진음을 들어보면 감탄이 나온다. 쉬 말하는 ‘잡소리’가 대부분 지워졌기 때문이다.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길들여진 듯한 매끄러운 엔진음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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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은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배기량이 두 배나 되는 XQ250에 비하면 한 수 아래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무척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XQ250이 툭툭 치는 가속감이었다면, XQ125는 비단처럼 부드럽게 최고속도까지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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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마찬가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혼합한 형태로, 그동안 국산 스쿠터에서 발견하기 힘들었던 말끔한 품질이 돋보인다. 각종 다양한 정보를 담은 디지털계기반은 엔진 회전수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세련된 글자체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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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스크린은 XQ250에 비해 조금 낮은 높이다. 하지만 모양새가 훨씬 스포티하고 날렵하다. 막상 달려보면 속도 영역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끼기 어려웠다. 대신 시야가 탁 트여 개방감이 커진 부분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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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질감의 백미러는 경첩식으로 손으로 눌러 간단하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크기가 넉넉해서 후방시야가 시원스러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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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ABS를 기본 채용해서 어느 상황에서도 강하게 브레이크를 사용하기 편했다. 2피스톤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인데, 남성 둘이 탑승하고 최고속도로 달리다가 급하게 제동할 때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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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의 모양은 엉덩이를 잘 감싸주면서도 물렁거리지 않고 탄탄한 쿠션느낌이다. 포지션을 잘 유지해 주면서 알칸타라 소재의 겉감이 충분히 마찰력을 발휘해 스포츠 주행 시 쓸데없이 힘이 들어가지 않는 점이 좋았다. 뒷좌석도 면적이 넓고 그랩바의 위치가 적절해서 2인 승차 시 대형 스쿠터 못지않게 상당히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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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류는 평범한 구성이지만 플라스틱 구성재의 질감이나 눌렀을 때의 감촉들이 그간 국산 이륜차에서 느껴보기 힘든 것들이어서 놀랐다. 이는 XQ250과 마찬가지였다. 핸들 아래 소지품 수납공간에는 USB 충전 포트가 연결돼 있고 키로 잠글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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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아래에는 풀페이스 헬멧 하나가 들어가고 남는 공간에 작은 헬멧이나 소지품 다수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있다. 내부 조명으로 야간에도 소지품을 확인할 수 있고, 유압식 댐퍼로 고정되는 시트 개폐부는 여닫을 때 안심되고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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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화류는 모두 LED가 기본이다. 특히 LED 헤드라이트는 반응이 매우 빠르고 광량이 충분하다. 방향지시등은 차체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매립방식으로 프리미엄 스쿠터다운 고급스러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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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스쿠터답게 큰 덩치를 가졌지만 주행 중 움직임에 있어서는 가뿐하다. 좌, 우로 기울여 커브길을 달려보니 시내의 저속 주행이나 대로의 고속 주행에 상관없이 방향전환이 자유롭고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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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아래로 깔린 스포티한 디자인 때문에 차고가 낮아 급 커브에서 깊이 눕혀 선회해도 괜찮을지 의문이 들었으나, 직접 타보니 별 문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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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125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조금 차이가 있다. 시승차와 같은 플랫 타입 발판 버전은 399만원, XQ250과 같은 돔 타입 발판 버전은 405만원이다. 만약 XQ125를 선택한다면 둘 중 취향과 용도에 따라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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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제품인 Q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변모한 XQ시리즈는 오랜만에 만난 대림의 수작이다. 중형 스쿠터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대부분 구비했고, 디자인이나 편의성 등도 두루 감안하여 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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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 시리즈 두 대를 모두 번갈아가며 타보니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에 충분한 저력이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점차 제품을 바라보는 눈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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