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밸런스가 주는 스포츠 라이딩의 백미, 야마하 MT-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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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03-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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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터사이클의 미덕은 강한 파워와 가벼운 무게다. 거기에서 대부분의 짜릿함과 즐거움이 비롯된다. 페이스 리프트 된 신형 MT-07은 첫 등장했을 때처럼 매콤하면서도 쉬운 스포츠 바이크다. 정확히 기대했던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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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가 MT시리즈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야마하에 따르면 MT-07의 인기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고 한다. 등장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MT 패밀리가 이렇게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을 움켜쥘 줄은 몰랐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MT 패밀리의 성공은 모터사이클의 기본적인 즐거움이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에 명확히 솔루션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가볍고, 강력하게. 이 두 가지 키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화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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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리즈의 허리 역할을 하는 MT-07은 병렬식 2기통 엔진을 가졌다. 07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실제로는 689cc 크기다. 최고 출력은 단 74.8마력에 그친다. 토크도 6.9kgm으로 미들클래스다운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많은 이들이 MT-07을 선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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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무게다. 마치 본격적인 스포츠 머신을 만들 듯 집요하게 무게를 줄였다. 전반적인 디자인만 봐도 필요 없는 군더더기가 거의 안 보인다. 건조중량은 단 164kg이다. 일반적인 양산형 스트리트 바이크 중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연료와 오일류를 모두 채운 기준으로 따져도 182kg밖에 안 된다. 동급 비슷한 콘셉트의 네이키드 바이크들과 비교하면 적게는 10kg에서 많게는 20kg까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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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에서 이 정도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같은 출력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 스포츠 머신으로 굉장한 성능차이를 불러온다. 아무리 라이딩 초보자라도 체감하고도 남을 차이다. 가속력, 코너링, 제동력, 거동 등 모든 움직임이 빠르고 경쾌하며 즉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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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출발 직후부터 강렬하게 반응한다. 신경질적이거나 다루기 힘들다는 뜻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토크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차체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같은 힘으로 밀어붙여도 체감 차이가 크다. 게다가 스타트 직후 3000rpm부터 강하게 밀어주는 토크덕에 아주 상쾌하게 가속할 수 있다. 스로틀은 부드럽게 반응하면서도 등 뒤에서 밀어붙이는 토크가 중독적이다. 스로틀을 확 열어젖히면 쉽게 앞바퀴가 뜰 정도다. 그대로 8000rpm까지 힘 있게 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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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km에 다다르더라도 힘이 부치지 않는 기색이다. 수치로 확인한 빈약한 출력과 달리 체감되는 파워가 매우 만족스럽다. 이게 다 가벼운 무게 때문이다. 게다가 휠베이스는 짧고, 컴팩트한 차체가 라이더를 더욱 짜릿하게 만든다. 바이크에 얹혀있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 노면을 타고 달리는 기분이 들만큼 스릴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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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서스펜션은 신형으로 오면서 모두 개선됐다. 기존에 있었던 말랑하면서도 한계가 쉽게 드러나 승차감에 불만을 표했던 이들도 이제는 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리어 쇽 옵저버는 세팅이 확실히 좋아졌다. 노면 접지감도 확연히 나아졌고, 말캉하면서도 또렷하게 뒷바퀴로 전달되는 토크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스트리트 스포츠 바이크다운 세팅을 잘 지켰다. 일자 드라이버로 손쉽게 리바운드 댐핑도 조절할 수 있다. 베테랑 라이더도 이제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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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180mm 리어 타이어의 한계는 높다. 경쾌한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이 정도로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여기에 160mm 사이즈 타이어가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기본 세팅으로도 충분히 좌우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전체 차폭이 매우 갸름하고 컴팩트한 이미지라 상대적인 타이어 사이즈가 커보이는 것도 멋지다. 이런 독특한 점이 모여 MT-07만의 개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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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형으로 바뀌면서 가장 맘에 든 것 중 하나는 널찍해진 시트 디자인이다. 수치상 805mm로 173cm 신장 기준 라이더가 타면 양발이 뒤꿈치까지 닿는다. 기존 구형 시트가 도심 주행시 발 착지성을 크게 고려한 갸름한 디자인이었다면, 이제는 그에 비하면 스포츠 투어링에 가까운 형태로 보일 정도다. 상급 MT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좀 더 안락한 착좌감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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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트 덕에 장시간 내리지 않고 연속으로 타도 엉덩이가 편안했고, 체중 이동하기도 기존보다 수월한 느낌이다. 구형 시트는 한번 앉으면 몸이 파묻혀 고정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평평해져서 좌석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기존보다 커졌다. 텐덤시트도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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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외장 파츠들이 재구성되면서 상급 MT-09, MT-10과 비슷한 로봇형 디자인을 따라갔다. 헤드라이트는 둥그스름했던 모양에서 각진 모양으로, 연료탱크 옆 흡입구 모양도 직선적으로, 시트는 물론이고 테일램프 디자인도 기존 느낌과 많이 다르다. 마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느껴졌던 굴곡들이 없어지고 대신 남성성이 강해 보이는 절도 있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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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무게를 감량할 수 있는 구조적인 이유는 경량화 된 튜블러 백본 프레임의 역할이 크다. 쓸데없이 단단한 강성을 추구할 필요 없는 적절한 엔진 출력 덕분에 이렇게 가볍고 가느다랗게 만들 수 있었다. 짧은 휠베이스와 2기통 엔진 특유의 슬림한 엔진 폭이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엔진을 중심으로 응축된 무게 중심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런 점들이 모여서 타기 쉬운 특징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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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고동감은 매우 독특하고도 중독적이다. 큰 엔진이 아닌데도 나름의 맥박이 매력적이며, 가속할 때 특히 실제 가속감과 묘하게 어우러져 모터사이클이 아닌 내가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차체 전반에서 느껴지는 반응들이 매우 직관적이며 담백하다. 별 것 안했는데도 스릴이 넘치고 재밌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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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선주로를 맹렬히 가속할 때, 코너링을 즐길 때, 심지어 미끌미끌한 비포장로를 달릴 때도 이상하게 스로틀을 더 강하게 비틀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심지어 그렇게 해도 모두 컨트롤 안에 있는 느낌이라 무섭지 않고 재미있다. 라이더와의 일체감이 매우 훌륭하며, 한 마디로 ‘재밌게 탈 수 있도록 잘 만든 제품’이라는 느낌이 확 와 닿는다. 모터사이클 만들 때 기본 중 하나인 경량화가 이렇게 영향이 크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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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탈 때, 이걸로 뭔가 다른 걸 더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야말로 그 모델이 주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의미다. MT-07은 누구나에게 그런 재미를 줄 수 있을만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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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형답게 헤드라이트같은 등화류는 LED로 재구성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가져왔다면 더 많은 이들이 관심갖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고, 어차피 만들어 놓은 TCS도 슬쩍 껴 넣어줬다면 제품 스펙 면에서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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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에 바짝 붙은 초박형 LCD 디지털 계기반은 라이더와 가깝게 붙은 느낌이어서, 대신 전방 시야가 아주 깔끔하다. 조금 수그리면 앞 타이어가 보일 정도로 전방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 핸들 폭은 MT-09나 MT-10과 같이 와이드 형이 아니라 좁은 형태다. 스탠다드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와 비슷한 느낌으로, 도심에서 좁은 길을 통과할 때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느낀다. 벌어진 각도도 평평해서 막상 핸들을 쥐면 앞으로 나란히 팔 뻗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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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을 보완한 MT-07 신형 모델은 다시 타 봐도 역시 매력있다. 별 부담없이 재미있는 네이키드 바이크를 타고 싶다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눈에 비싸 보이거나 화려해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를 걷어내고 한번만 달려보면 그 때부터는 달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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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클래스만의 즐거움이 뭔지 다시 깨닫게 해주고, 더 달리고 싶게 만든다. 수수한 외모의 MT-07은 완전히 뉴 페이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지금도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 사이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스포츠 라이딩의 기본 목적에 가장 가까이 간 제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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