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통 장인의 주특기는 바로 이것,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1200 RR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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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609회 작성일 22-07-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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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트라이엄프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 타이거 스포츠 660을 소개한 바 있다. 트라이엄프의 주특기인 3기통 엔진이 탑재됐지만 배기량이 높지 않고 다루기 수월해 고배기량 입문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었다. 그럼 타이거 스포츠 660이나 또다른 엔트리급 모델 트라이던트 660으로 입문한 라이더의 다음 선택은 어떤 것이 될까? 트라이엄프의 대표 모델인 본네빌 시리즈 같은 모델도 있지만, 앞서 소개한 모델로 3기통의 맛을 본 소비자들이 2기통의 정통 클래식 모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터. 경쾌하면서도 파워풀한 3기통 모델의 대표주자인 스피드 트리플 1200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트라이엄프 3기통 엔진의 정수를 보여주는 스피드 트리플 1200을 RR과 RS 두 모델 모두 공수해 직접 시승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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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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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R

같은 이름이지만 RR은 슈퍼스포츠, RS는 네이키드 스타일로 모습이 다르다. RR의 경우 로켓 카울을 씌운 카페 레이서 스타일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듬어낸 모습이며, RS는 헤드라이트 위로 숏 스크린을 더한 지극히 현대적인 네이키드 모습이다. 특성에 맞춰 핸들바도 RR은 세퍼레이트(좌우 분리형)를, RS는 바 타입 핸들을 적용해 포지션이 확 달라진다. 스포티한 쪽을 선호한다면 RR을, 편안한 쪽을 선호한다면 RS쪽이 적합하겠다. 헤드라이트는 RR이 싱글 헤드라이트, RS가 듀얼 헤드라이트 방식에 주간주행등이 더해져 각기 다른 전면 이미지로 개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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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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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R

기본 바탕이 네이키드다 보니 측면부에선 3기통 엔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디자인적으로 엔진이 보이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시승 당일 날씨가 꽤나 더웠다는 것. 엔진의 열기가 아무런 가림막 없이 그대로 하체를 직격하니 시내를 통과하는 내내 상당히 힘들었다. 구입 후 투어를 떠날 예정이라면 출발과 복귀는 가급적 차량이 적은 시간대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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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설정된 4개와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까지 총 5개 라이딩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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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프로를 연동해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으나, 애니메이션 효과가 느려 답답하다

계기판은 둘 모두 TFT 풀컬러 스크린을 장착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전화나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고, 고프로를 연동하면 계기판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영상 촬영을 자주 한다면 꽤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다만 메뉴 호출 시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했는데 이게 꽤나 느려 답답하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도 좋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21세기에,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진 요즘 세대에 이런 성능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차라리 효과를 넣지 않고 간략하게 구성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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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통과 4기통 각각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3기통 엔진의 매력이다

공통으로 탑재된 1160cc 수랭 3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10,750rpm, 최대토크 125Nm/9,000rpm의 성능을 낸다. 수치상으로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데다 ‘2기통의 토크’와 ‘4기통의 출력’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3기통 엔진은 클러치를 연결시키는 순간부터 강력함을 느낄 수 있다. 저회전에서도 높은 토크로 차체를 밀어주는 덕분에 도심을 통과할 때도 잦은 변속이 필요 없고, 고회전으로 올라갈수록 높은 출력이 빠르게 속도를 올려붙여 금세 겁을 집어먹게 될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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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중간 회전대부터 달라지는 배기음이다. 저회전에서는 맹수가 그르렁거리는 듯한 낮은 배기음이 5,000rpm 정도를 넘기면 마치 포효하는 듯한 배기음을 뿜어내는데, 머플러가 사외품으로 변경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게 될 정도였다. 게다가 고음으로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아니어서 듣기에 불편하지 않은 점도 좋고, 아랫단으로 기어를 변속하면 간간히 팝콘이 튀는 듯한 소리도 들을 수 있어 감속 시 더 적극적으로 기어를 사용하게 된다. 배기음이 듣기 좋아 고회전을 유지하고 싶지만, 워낙 고성능이라 금세 규정속도를 넘기게 되니 잠깐씩밖에 들을 수 없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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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R의 올린즈 전자식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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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트리플 1200 RS의 올린즈 TTX 36. 수동으로 다양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RR과 RS에 다른 사양이 탑재됐다. RR에는 올린즈 전자식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이 앞뒤로 적용됐고, RS에는 수동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조절식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RR의 경우 앞뒤 설정, 압축과 신장, 예압 모두를 계기판을 통해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다면 주행 모드 변경을 통해 손쉽게 바꿀 수도 있다. RS는 수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올린즈 제품들 가운데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적용하는 고성능 제품인 NIX30 포크와 TTX 36 쇼크 업소버가 적용되어 있어 트랙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니 트랙에서 만나지 못한 게 그저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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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캘리퍼와 마스터 실린더 모두 브렘보제로, 앞 더블 디스크, 뒤 싱글 디스크로 고성능에 걸맞은 제동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관성측량장치(IMU) 기반의 코너링 ABS를 더해 차량이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안전한 제동으로 주행 라인을 변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적의 토크 제어를 제공하는 코너링 트랙션 컨트롤 기능, 앞바퀴 들림 방지에도 IMU의 정보들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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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각종 안전, 편의장비들은 달리는 재미를 더한다. 트랙 라이더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변속할 수 있는 퀵 시프트, 장거리 투어에서 빛을 발하는 크루즈 컨트롤, 레인, 로드, 스포츠, 트랙에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까지 5단계로 제공하는 라이딩 모드, 빠지면 섭섭한 스마트키 등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맘편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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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통 엔진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브랜드답게, 트라이엄프는 다양한 3기통 모델들로 라이더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상위 라인업인 스피드 트리플 1200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RR과 RS 두 모델로 3기통의 매력을 제공한다. 2기통과 4기통 엔진으로 다양한 모델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동안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2기통과 4기통의 장점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면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1200을 만나보길 바란다. RR과 RS 중 어떤 것이 더 나을지는 개인의 판단이지만, 트랙이나 와인딩 같은 스포티한 주행이 더 많다면 RR을, 일상에서의 활용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면 RS로 즐거운 ‘트리플 라이프’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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