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펀 바이크, 베넬리 TNT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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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22-05-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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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의 시장의 트렌드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125cc 매뉴얼 모터사이클 시장도 예외는 아니라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스탠다드한 네이키드나 슈퍼스포츠가 대세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성 있는 디자인의 모델들이 시장에 다수 선보이고 있어 그 어떤 시장보다 다양함이라는 특성이 존재한다. 물론 각 모델마다 장단점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125cc 모델들의 이러한 변화는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고, 기존 제품들의 형태에 비해 재미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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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주류로 떠오르는 것이 ‘펀 바이크(fun bike)’다. 네이키드 형태라는 점은 과거와 동일하나, 훨씬 작고 가벼운 차체로 다루기에 부담 없을 뿐 아니라 휠도 12인치나 그 이하로 세팅해 경쾌한 운동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125cc 미만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자동차 면허(2종 보통 자동은 불가)로도 접근할 수 있으며, 연비도 우수하기 때문에 출퇴근과 같은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도 부담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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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브랜드인 베넬리에서 펀 바이크인 TNT125를 출시한 것 역시 이런 시장을 노린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네이키드 사이즈에 스포티한 스타일을 가미한 RKF125 같은 모델도 판매하고 있으나, 각 모델이 추구하는 소비자층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모델로 입문자 시장을 공략하는 것인데 TNT125는 꼭 입문자들에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 시트고가 낮고 다루기 수월해서 입문자용으로도 잘 어울리지만 이 모델의 진정한 매력은 고알피엠으로 기계적인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면서 라이딩의 재미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TNT125는 입문자들과 재미용 펀바이크를 서브로 하나 가지고 싶어하는 라이더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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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길이 1,770mm, 너비 760mm, 높이 1,025mm(미러 제외)에 휠베이스 1,215mm로, RKF125와 비교하면 길이는 250mm, 너비는 20mm, 높이는 45mm 차이가 난다. 짧은 길이 덕분에 더 작아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 휠베이스도 130mm나 차이나니 그만큼 더 뛰어난 운동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무게는 TNT125가 121kg이라 RKF125보다 26kg이나 가볍다. 설령 타다가 넘어지는 일이 발생해도 힘이 다소 약한 여성 라이더라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들어 올릴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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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평평한 타입으로 약간의 단차와 차량 이동 시 붙잡을 수 있는 스트랩이 전후를 구분하지만 키가 평균 정도거나 그보다 작아야 덜 불편하게 태울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동승자를 위한 발판이 있으니 2인 승차를 위해선 운전자와 공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듯. 핸들바는 파이프 타입에 높이가 적당해 방향전환을 위해 핸들을 끝까지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쉽게 원하는 대로 조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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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아날로그 회전계와 LCD 속도계를 조합한 방식인데, 막상 타보니 속도계보다는 회전계에 눈이 더 많이 간다. 레드존인 9,500rpm 부근에서 회전 한계를 걸어놨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가속하려면 회전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LCD 창에는 속도를 비롯해 연료계나 적산거리 등 주행 관련 정보가 표시되는데, 기어 단수를 표시할만한 자리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 기어 단수 안내와 변속 알림등 정도 추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전 등화류는 모두 LED 방식이어서 야간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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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름높은 베넬리지만, 파워트레인 면에서도 베넬리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다중 점화플러그 기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 TNT125의 경우엔 하나의 실린더에 2개의 플러그가 장착되어 있으며, 3개의 플러그를 사용하는 모델도 있다. 이러한 다중 플러그의 사용은 원활한 연소를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플러그 1개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하나의 플러그가 더 있기 때문에 노킹이 발생할 확률을 줄이고, 그만큼 안정적인 연소가 일어나기 때문에 고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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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8cc 공랭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1.1마력/9,000rpm, 최대토크 1.0kg&(8231;m/7,000rpm의 성능을 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고출력 발생 구간이 9,000rpm이고 회전한계(rev limit)가 9,500rpm 정도라는 점이다. 이러한 형태의 모델들이 이보다 낮은 구간에서 최고치의 성능을 내고 회전 한계가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 차이가 가져다주는 체감성능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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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행에서도 회전 한계점이 높다 보니 더욱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생각보다 한계점에 빠르게 도달하기 때문에 잠깐 타이밍을 놓치면 회전 한계로 버벅거리기도 하지만, 회전계에 집중해서 타이밍에 맞게 원활하게 변속해주면 시원하게 쭉쭉 달려주기 때문에 답답함은 거의 느낄 수 없다. 5단 변속기도 아쉬움을 덜어주는 구성으로, 기자가 확인한 계기판상 최고속도는 110km/h인데, 키와 체중을 고려할 때 평균 정도의 라이더라면 좀 더 빠른 최고속도를 기대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잘 뻗어주는 성능은 125cc급 모델에 기대하는 것 이상이어서 만족감이 크다. 특히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귀여운 외형 디자인만 보고 주행성능을 기대하지 않았던 라이더라면 아마 라이딩을 해보고 살짝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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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휠베이스와 12인치 휠에서도 짐작하듯 움직임은 빠르고 민첩하다. 여기에 경량화를 위해 트러스 프레임을 채용한 것도 한몫했다. 성능적인 면과 함께 디자인적으로도 포인트를 더해주는 프레임 덕분에 스타일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엔진의 파워풀함과 경쾌한 운동성능이 어우러지니 얼마 전 전남 영암에서 취재했던 미니모토 레이스가 떠올랐다. 다양한 클래스의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 중 이런 12인치 휠의 매뉴얼 모터사이클로 참가할 수 있는 MT2 클래스가 있는데, TNT125의 실력이라면 레이스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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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인데 ABS는 없어도 앞뒤 연동 브레이크(CBS)가 적용되어 있어 높은 제동력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워낙 가벼운 차체다 보니 디스크가 작아보이지만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뒷바퀴를 들어 올릴 수 있을 만컴 제동력이 충분하다. 서스펜션은 앞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로 차량의 지향점에 잘 어울리는 구성. 머플러는 차체 우측으로 2가닥을 뽑았는데, 디자인적으로도 차량과 잘 어울리고 달리기 시작하면 과하지 않은 배기음이 기분 좋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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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베넬리 TNT125처럼 재미 위주의 125cc 모델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담을 덜고 누구나 재밌게 탈 수 있는 이런 모터사이클이 많아져야 초심자들의 접근이 늘어나며 모터사이클 인구가 늘어나고, 그렇게 시장이 커진다면 재밌는 모델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도 기본 329만원에 스페셜 컬러 339만 원이니,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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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입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또 하나의 요인은 올해부터 출시하는 전 제품에 대해 2년 무제한 거리 보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런 소형 제품들의 경우 주행 거리에 따라 보증제한을 걸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베넬리 공식 수입원인 신화모터그룹은 국내 판매하는 전 제품에 대해 2년 동안 주행 거리에 상관없이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정도의 보증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제품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자신감이 주는 신뢰 덕분에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인기가 상당히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직접 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승회도 수시로 개최되고 있으니 현장을 찾아 직접 경험해보고 모터사이클의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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