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엔진과 민첩한 움직임에 스타일까지, 보그 모터사이클 300 A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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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2-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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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R 네트워크의 새로운 바람

GGR네트워크가 유통하는 모터사이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있다. 그중에서도 두 장르의 모터사이클을 혼합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유행이 그것. 물론 이런 혼합 장르가 등장한 것은 오래전으로, 당시엔 스타일을 살리는 목적보단 실용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크램블러로, 1930~40년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카페레이서의 한계를 넘어 온로드 뿐 아니라 오프로드까지 모두 달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그 시초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 겨루는 과정에서 길을 가리지 않고 달리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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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크램블러 장르는 어드벤처 모델과 함께 달리며 본격 오프로드도 충분히 소화할 정도의 구성을 갖춘 모델도 있지만, 스타일을 살려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모델도 있다. 어떤 걸 선택할지는 자신의 주행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추면 되는데, 오늘 소개할 GGR네트워크에서 유통하는 보그 모터사이클의 300 ACX스크램블러가 후자에 속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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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R네트워크가 유통하는 보그모터사이클은 중국의 대형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론신의 브랜드로서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TOYOTA와 LEXUS처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 유통브랜드는 “LONCIN”으로 명칭하고 제품을 생산, 판매 및 LEXUS급에 준하는 고급화 전략을 더하여 “VOGE”브랜드를 출시하였다. 론신의 VOGE는 유럽의 B사의 650cc, 900cc 모터사이클 엔진과 400cc의 스쿠터를 제작 납품하며 싸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infinity 즉 중국어로 “无&(26497;(우지)” 무한대를 의미하는 “VOGE”를 탄생시켰다. 모든 제품의 QC는 유럽B사의 기준을 삼고 있고 약1년반전에 유럽에서 선행으로 런칭하여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판매기간에 비해 빠르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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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E 300ACX의 전체적인 외관은 스크램블러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들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헤드라이트 위의 짧은 윈드스크린이나 스포크 휠 채용 등이 그러한 부분. 하지만 앞뒤 휠은 17인치로 가벼운 임도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만 어드밴처와 함께 본격 오프로드를 달린다면 스크램블러의 최저지상고 특성상 (온로드, 오프로드 겸용으로 제작됨) 장애물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나 하드코어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트레일 환경에서는 충분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연료탱크는 볼륨감을 강조하며 박력을 더했고, 헤드라이트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지만 내부 디자인을 디지털적인 느낌으로 구성해 인상적이다.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전 등화류에는 모두 LED를 채용해 광량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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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 아래로 트러스트 프레임을 슬쩍 드러냈는데, 무광블랙컬러에서 오는 기계적인 맛을 더했다. 브레이크는 앞 더블 디스크에 뒤 싱글 디스크 구성으로 높은 제동력을 확보했고, 여기에 BOSCH 2채널 ABS를 추가해 제동 안정성을 높였다. 차체 하단의 가드는 언더가드 스타일로 달려있어 바닥보호보다는 차량의 멋스러움과 디자인의 성능을 강조한 목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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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1930년대 전후의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차용한 디자인이며, 앞뒤 좌석을 높은 단차로 구현하였다. 계기판은 풀 LCD 방식으로, 속도계를 중심으로 위아래에 회전계와 적산거리, 수온계와 연료계 등을 배치해놓았다. 키 박스 옆으로 USB 충전포트가 마련돼있어 스마트폰을 핸들바에 거치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배터리 걱정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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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며 가장 먼저 느낀 건 배기음이다. 평소 듣던 것에 비해 잘 다듬어진 깊은 사운드가 들려온다. 소음에 대한 인증을 마친 순정 상태의 모델이니 배기음이 규정치를 넘는 것은 아니고, 머플러 구조가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의 철구조물이 아닌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었고 등급에 비해 짧은 기장때문일것이다. 보통 머플러 끝부분을 운전석 뒤쪽으로 길게 뽑아내는 것과 달리, 300 ACX스크램블러는 운전자석을 살쩍 넘는 정도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전자에게 깊은 사운드음이 각인되는 것이다. 자동차도 모터사이클도 배기음 역시 나름의 재미요소인 만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줄 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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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292cc 수랭 단기통으로, 최고출력 21kW(25.8마력)/9,000tpm, 최대토크 25Nm/7,000rpm의 성능을 낸다. 스로틀 반응이 부드러운 편이라 저속에서 다루기 쉽지만, 차량 흐름이 뜸해졌을 때 스로틀을 비틀면 경쾌하게 속도를 올려붙인다. 최고속은 130~140Km/h정도로 리밋이 걸려있지만 전 구간에 걸쳐 매우 일정한 출력 특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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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의 움직임도 경쾌하다. 숏 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에서 가속과 감속, 선회의 모든 과정이 300cc급 모터사이클에 기대하는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차체가 기우는 속도가 예상보다 조금 빠르지만 너무 과한 정도는 아니므로 민첩한 움직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와인딩 코스에서도 코너 공략 후 다음 코너에 빠르게 대비할 수 있다. 이는 차량 무게가 연료 무게를 포함해 불과 168Kg밖에 되지 않고, 운동성능을 높이기 위한 트러스트 프레임으로 구성된 차대와 튼튼한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브레이크는 점진적으로 제동력이 상승하는 편이고, Bosch 제품의 ABS 개입도 적당한 편이어서 원하는 수준의 제동력을 끌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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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아쉬운 부분으로 시트와 연료탱크가 있다. 운전자석도 공간이 여유 있고 앞뒤를 구분하는 단차가 엉덩이를 든든하게 받쳐줄 듯한 구성이지만, 표면 재질이 꽤 미끄러운 편이어서 제동 시에 엉덩이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자꾸 미끄러진다. 덕분에 힘주어 니그립을 해야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데, 스타일도 좋지만 시트 표면 재질이나 시트 형상에 대한 개선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료탱크 용량은 15L이나 장거리투어시 10L정도의 연료를 소진하면 연료경고등의 점등이 되어 11L정도일때 인디게이터에 바닥으로 표시되어 시동꺼짐이 발생 될 수 있다. 대체로 4L는 탱크 구조상 사용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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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수입산 모터사이클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는 ‘한국산’ 모터사이클이 전멸했기 때문이다. 과거 국산 브랜드의 제품은 수입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품질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한 손에 꼽을 만큼 적고, 대부분 중국 브랜드 제품을 배지 엔지니어링이나 OEM 생산으로 가져다 팔고 있는 현실이다. 소비자 또한 무늬만 국산인 모터사이클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고 그 시기에 중국은 유럽의 ODM과 OEM을 만들고 직접 브랜드를 키웠다. 하물며 글로벌 도약을 꿈꾸는 중국산 제품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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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역시 과거 낮은 품질의 제품으로 골치 아파본 적이 있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모터사이클은 선진 기술을 가진 업체와의 기술협약으로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며 선진업체 관리하에 ODM, OEM으로 공급하다 보니 작업 표준화가 이루어 지고 QC또한 올라가고있다. 이제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수준이 예전과 다르게 매우 높아졌으며 직접 시승해본다면 달라진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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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GR 네트워크에서 선보인 보그 300ACX 스크램블러는 유럽의 B사에 엔진을 공급하며 쌓아놓은 제품의 신뢰성과 유럽의 강도높은 QC를 받은 제품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모델을 출시 할 예정이다. 현재 모터사이클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라면 관심 있게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새로운 선택지가 모터사이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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