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JOYMAX 300i ABS, 안전성을 더한 중형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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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쿠터 제조사인 SYM의 고급 중형 스쿠터인 조이맥스는 작년 라이드매거진이 시승한 뒤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여세를 이어 올해 국내에는 새로운 버전이 등장했다. 보쉬 ABS를 추가 채용한 새로운 조이맥스 300i ABS가 그 주인공이다.
조이맥스는 아마도 편안하고 기동성 높은 스쿠터를 찾는 대중에게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일 것이다. 300cc 내외 배기량을 가진 빅 스쿠터는 대안이 많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만제 스쿠터의 높은 기술력은 익히 알려진 상태이며 SYM의 경우 ‘대만제’ 이미지를 상당부분 좋은 방향으로 바꿔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시승차량은 매트 그레이 컬러로 고급스러운 무광 매력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한 눈에 봐도 차량에 직접 마운트 된 대형 백미러나 삽입형 방향지시등, 듀얼 헤드라이트 위로 반짝이는 데일라이트 등 고가 모델에 장착된 사양이 기본이다.
전체 디자인은 남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각 잡힌 형태다. 넉넉한 사이즈의 순정 윈드스크린 너머로 넓고 안락해 보이는 운전자/동승자 일체형 시트가 자리 잡고 있다. 중형 럭셔리를 표방하는 이 세그먼트에서는 특히 중요시 되는 것이 안락함이다. 단순히 작고 가벼운 기동성만을 추구한 모델은 소형 스쿠터인 Z1 등 대안이 많다.
핸들은 적당한 높이에 위치해 있다. 신장 175센티미터 시승기자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팔을 뻗으면 핸들 그립을 쥘 수 있는 설정이다. 시트는 적당한 쿠션감이 느껴지며 발 착지성은 차체 높이에 비해 관대한 편이다. 시트가 앞으로 모이며 좁아지는 형상이 정차 시 발을 내려 딛는 데 도움이 된다.
발판은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의자에 앉은 것처럼 바른 자세를 취하거나 편안하게 무릎을 쭉 펴도 불편하지 않다. 핸들부에 위치한 다양한 스위치류는 조작감이 나쁘지 않다. 특히 메인키를 꼽고 시동을 걸어놓은 채로도 시트 오픈 버튼을 누르면 트렁크에 손쉽게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동을 걸어보면 가벼운 진동과 함께 가볍게 엔진이 돌기 시작한다. 2,000rpm 정도로 공회전하는 엔진은 약 3,000rpm부터 차체를 슬슬 밀어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스로틀 유격이 크지 않아 엔진과의 직결감이 좋다.
그대로 스로틀을 끝까지 당기면 차체는 부드럽게 전방으로 튀어나간다. 속도는 시속 80킬로미터까지 순식간에 치솟는다. 일부러 계기반을 내려다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가속력이 뛰어나다. 도심에서 이만큼 이상의 가속력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시속 120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는 가속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시속 150킬로미터 정도까지는 꾸준히 밀어붙인다. 바람이 강한 조건임에도 상당한 파워를 자랑한다. 메이커에 따르면 GTS300 대비 30퍼센트 가량 출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 이면에는 성능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다. 캠샤프트를 보정했고 흡기류를 디지털화 해 최적의 흐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구동계에서 손실되는 파워를 최소화하고자 더블 기어 드라이브 벨트를 사용했다. 피스톤을 아노다이징하고 크랭크 케이스 내부 압력을 최소화하는 등 SYM이 가진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외풍이 세고 직선 주로가 긴 대교에서 테스트했을 시 놀랐던 점은 고속 안정 주행성이 상당히 훌륭하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노면의 굴곡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직진성을 유지했고 높은 속도로 커브를 돌 때도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안정감이 가득했다. 비틀림강성을 60퍼센트나 높였다는 메이커의 설명이 허투는 아닌가 보다.
특히 신모델의 포인트인 보쉬 ABS의 일관적인 성능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했다. 복동식 4피스톤 캘리퍼를 싱글 디스크에 물린 설정인데, 작동폭이 긴 서스펜션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타이어가 노면을 꽉 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노면에 모래가 깔린 곳에서 테스트 삼아 풀 브레이킹을 해봐도 한계점에서 스윽 작동했다 풀리는 ABS를 믿기에 충분했다.
리어 브레이크는 제동력의 한계로 ABS가 빨리 개입하는 편이나 프론트 브레이크의 경우는 서스펜션이 한계를 드러날 때만 슬쩍 개입했다 빠지는 것이 아주 영민해 보였다. 수많은 고성능 모터사이클이 보쉬제 ABS 모듈을 선택하는 데는 이같이 높은 신뢰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반응은 높은 무게중심을 역으로 무기로 활용한 듯한 특성이 강했다. 반대편으로 훌쩍 넘어가는 차체 특성은 혼잡한 도심에서도 유독 기민한 운동성을 자랑했다. 반면 뱅킹 한계는 높지 않아 스포츠 주행을 일삼기에는 부족하다. 일반인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충분한 정도다.
동승석은 기본 장착된 백 레스트(등받이) 덕분에 착석감이 편안하다. 강하게 가속해도 큰 스트레스는 없다. 테일라이트는 고휘도 LED로 야간에도 높은 피시인성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차체에 직접 연결된 대형 백 미러다. 내부 조절식으로 된 백미러는 왜곡 시야가 거의 없을뿐더러 안쪽/바깥쪽으로 접을 경우 차 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사시 끝까지 백미러를 접은 상태로도 주행 가능하도록 핸들과의 간섭을 교묘하게 피한 점도 좋다.
기본 장비된 안개등도 광량이 상당하다. 보통은 밝은 가로등이 많은 도심에서 주행할일이 많아 걱정해본 적 없을지 몰라도 투어링을 자주 다녀본 사람이라면 안개등의 필요성을 잘 안다. 안개등과 헤드라이트를 함께 켜고 주행한다면, 간혹 장거리 라이딩에서 만날 수 있는 어두컴컴한 지방도로를 달리더라도 문제없다.
사소한 배려로 가득한 조이맥스는 ABS를 추가해 더욱 고급화된 사양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차량 컬러는 화이트, 블랙, 매트 그레이로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재 프로모션이 적용되어 67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쟁 모델인 킴코 다운타운 300i ABS와 혼다 포르자 300에 비교해도 가격대비 상품성이 충분한 수준이다. 취급과 운용이 간편한 125cc급 스쿠터의 인기는 높지만, 보다 높은 편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조이맥스 300i ABS는 다른 어떠한 대안보다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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