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ZUKI V-STROM 1000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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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터사이클을 종종 시승하다보면 때로는 주어진 짧은 일정이 아쉬울 때가 많다. 고성능을 추구한 짜릿한 모터사이클이라면 잠깐 최대성능을 테스트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입증시킬 수 있지만, 넓은 범주를 포용하는 모터사이클일수록 아쉬움이 크다.
스즈키 V-STROM도 그런 모터사이클 중 하나다. 최근 경험해 본 모터사이클 중에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모터사이클이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무척 높다. 충분한 서스펜션 성능이나 밀도 높은 엔진 응답성 등으로 미루어 보면 비포장 혹은 오프로드에서의 일관된 주파성도 기대할 만 했다.
모터사이클을 잠깐 경험해 보는 것과 소유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라이드매거진은 더욱 다양한 필드와 수많은 변수 속에서 진국을 제대로 경험해 보기 위해 V-STROM을 1년 간 장기 시승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는 여러 가지 희로애락이 있을 수 있다. 생각 이상으로 즐거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고난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앞선 시승기에서 잠시 맛볼 수 있었던 V-STROM만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주도면밀하게 테스트할 예정이다.
V-STROM은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어드벤처 바이크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장르는 사실 오래 전부터 탐험을 좋아하는 모터사이클리스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V-STROM은 어드벤처 바이크 중에서도 높은 기계적 신뢰를 바탕으로 별다른 모델 체인지 없이도 장수해 온 모델이다.
특히 V-STROM 650의 경우 쟁쟁한 경쟁업체들의 수준 높은 신모델 공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어드벤처 바이크 부문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지켜왔다. V-STROM 1000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부각을 나타내고자 오랜 기간 풀 체인지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 오다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공개 당시에도 많은 매체들이 V-STROM 시리즈의 전신인 다카르 랠리 머신 DR750의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점에 주목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형 V-STROM은 특히 오랜 현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에 어드벤처 바이크 붐을 조금 지나 출시된 약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받아보게 된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1,037cc 수랭 90도 V트윈 엔진을 사용하는 풀 체인지 V-STROM은 106마력/10.5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이다. 물론 스포츠 바이크에 비하면 최대출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스로틀을 비틀자마자 어느 시점에서나 강력한 토크가 발휘되는 점은 대형 바이크다운 파워를 체감케 한다.
또 한 가지 V-STROM이 독특한 점은 고집불통인 스즈키 모터사이클 중에서도 처음으로 트랙션 컨트롤 장비를 채용했다는 점이다. 2단계로 조절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우려와 달리 매우 정교하고 센스 넘치는 정확성을 가졌다. 해외 유명 매체에서도 전문 테스트 라이더들이 호평한 만큼 상당히 공을 들였다. 야성미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영리하게 개입한다.
연료 탱크는 20리터로 적정선이다. 장거리를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을뿐더러 실 연비 기준 리터당 20킬로미터를 넘기 때문에 주파 가능거리는 상당한 수준이다. 우리는 이 바이크를 타고 장거리 투어링은 물론 다양한 조건에서 연료효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볼 생각이다.
온로드 주파성이 뛰어난 모델이지만 오프로드에서의 성능도 충분히 테스트할 예정이다. 서스펜션이 고성능이기 때문에 상당한 범위까지 커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 중 비교적 경량인 차체 무게도 상당부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캠핑은 물론 모터사이클로 가능한 대부분의 경험을 V-STROM과 함께 할 계획이다. 1년 간 V-STROM을 내실 깊게 탐구하다보면 비로소 이 모터사이클이 갖는 속 깊은 면모를 낱낱이 파헤칠 수 있으리라 본다.
소비자 가격 1,790만원에 판매되는 리터클래스 어드벤처 바이크는 사실상 전무하다. 스즈키가 사활을 걸고 만든 신형 V-STROM 1000 ABS의 진면모는 무척 높은 가격 대 성능비에 숨어있다. 모터사이클 제조사 중에서도 고집스럽기로 유명한 그들이 만든 회심의 모터사이클, 앞으로 열두 달 동안 V-STROM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독자와 함께 만끽하고자 한다. 스즈키가 모터사이클을 통해 진정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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