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Z1, 콤팩트 스쿠터의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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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621회 작성일 14-05-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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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은 대만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스쿠터 및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개발, 생산하는 글로벌 메이커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선 모터사이클 기술력을 가지고 오랜 시간 다양한 모터사이클 시장을 섭렵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독보적인 것이 스쿠터 카테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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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는 무엇보다도 편의성과 기동성이 무척 뛰어난 종류의 모터사이클이다. 설령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간소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의 매력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많은 일반인들이 스쿠터를 타면서 거꾸로 모터사이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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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스쿠터는 접근성이 높다. 최근에는 편의성을 극대화 한 대형 사이즈의 스쿠터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스쿠터의 본래 명제인 이동의 간편함 면에 있어서는 작고 가벼운 100cc 내외의 스쿠터가 훨씬 매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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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자동차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125cc 급의 스쿠터는 인기가 많았다. 파급력 또한 다른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에 비할 바가 안 될 정도로 높았다. 걸어가기 조금 먼 거리나 자동차로 가기에 애매한 거리를 이동하기에 스쿠터만큼 제약 없고 간편한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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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 Z1은 흔히 말하는 ‘스프린터’ 소형 스쿠터다. 스프린터란 단거리를 빠르게 주파할 수 있는 자동차들을 일컫는 말로도 많이 쓰이지만, 스쿠터도 예외는 아니다. 작고 가벼운 차체를 기본으로 해 배기량이 작아도 순발력이 뛰어나고 순간 가속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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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1은 대만에서도 이미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여러 가지 기대를 가진 채 시승용 모델을 접했을 때 첫 인상은 역시 ‘작다고 날카롭게 생겼다’는 이미지다. 블루/화이트 페인팅 된 Z1은 더욱 가볍고 청량한 이미지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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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일반적인 스쿠터와도 비슷하게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세부적인 파츠의 면모를 살펴보면 구성에 있어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는 판단이 들게 되어 있다. 인상을 결정하는 프론트 페어링이 특히 그렇다. LED로 꾸며진 주간 주행등은 타 125cc 급 스쿠터와 확실히 차별되는 포인트다. 광량이 높은 헤드라이트도 마찬가지로 햇빛이 쨍쨍한 대낮임에도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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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그립감이 좋아 앉았을 때 엉덩이가 가/감속시 밀려나는 일이 없다. 투 톤 처리되어 심미적으로 예쁠 뿐 아니라 흔한 타 스쿠터들과 잘 구분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흰색 리어 그랩바는 동승자가 몸을 흔들리지 않게 지지하기 좋은 디자인이며 날렵한 모습으로 Z1의 전체적인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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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램프 역시 LED로 꾸며져 있으며 야간은 물론 밝은 태양빛 아래의 주간에도 피시인성을 대폭 높여 사고의 위험을 줄였다. 아쉽게도 방향지시등은 일반적인 전구를 사용했다. LED 타입에 비해 좋은 점은 유사시 교체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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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서스펜션은 듀얼 타입으로 높은 하중도 잘 견디게 설계되어 있다. 성인 남성이 동승해도 그다지 운동성은 바뀌지 않는다. 서스펜션이 잘 버텨주는 덕이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다소 무른 편이지만 승차감이 좋아 불만이 없다. 어차피 125cc 엔진이 가진 한계성능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 이상 단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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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면 경쾌한 단기통 엔진음이 귀를 자극한다. 시끄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조용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스로틀을 움직여 출발하면 가벼운 차체를 가볍게 가속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시속 60킬로미터 까지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달려 나간다. 조금씩 가속력이 저하되다가 시속 90킬로미터를 마크하면 그 때부터 가속감이 줄어들다가 시속 105킬로미터까지 꾸준히 속도를 올릴 수 있다. 탄력을 받아도 시속 110킬로미터 이상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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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스톤 캘리퍼는 웨이브 디스크와 맞물려 상당한 성능을 가졌다. 높은 속도에서 급히 브레이킹을 시작해도 상당히 반응이 빠른 편이다. 과속은 금물이지만 이 급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풀 스로틀과 풀 브레이킹을 반복한다. 한계 성능을 명확히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볍고 운동성이 좋은 차체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런 주행 양상을 볼 때 브레이크 시스템은 별도 튜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한 성능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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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성능도 나쁘지 않다. 특별히 날렵한 핸들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워낙 차체가 작고 가벼운데다 휠베이스가 100cc 급 스쿠터와도 비슷해 아무리 좁은 턴도 쉽게 할 수 있다. 차체 중량이 적을수록 선회성이나 운동성이 뛰어난 것은 당연한 것인데, Z1은 그만큼 스포츠 스쿠터로써 기본 성능이 확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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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운용하기도 무척 편하다. 좁은 길을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 여차하면 백미러를 접어 차폭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대만에서는 스쿠터를 생활밀착형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만큼 주차 시 최소의 공간을 사용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대만 현지에 종종 보이는 모터사이클 전용 주차장에는 이렇듯 백미러를 접으면 다른 모터사이클과 간섭 없이 한결 편하게 주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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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시 가장 먼저 보이는 계기반은 타코미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액정에 속도나 연료계, 시계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데 쉽고 재빨리 읽을 수 있어 좋다. 키 셔터는 수동으로 보안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장비로 Z1도 기본 채용하고 있다. 키 홀은 한 번에 여러 동작이 가능한 올인원 시스템으로 시트 아래 메인 트렁크나 주유구를 손쉽게 작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주유구는 열더라도 뚜껑이 완전 분리되지 않고 매달려 있어 주유하기가 한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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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은 알루미늄 캐스팅으로 무척 가볍고 견고하다. 빠른 속도로 요철을 지나도 문제없다. 물론 빅 휠 스쿠터의 안정감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작고 가벼운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안정성은 합격점이다. 또 한 가지 돋보이는 점은 그립력이 매우 우수한 핸들 그립이다. 손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하는 스쿠터에 있어 핸들 그립의 역할을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순정 핸들 그립의 품질이 매우 우수해 감탄스럽다. 형태나 질감, 그립감이 별도 튜닝 사외품에 비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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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1은 이동수단으로써 기본을 잘 지켰다. 핸들부에는 경고성 패싱 스위치도 마련되어 있고 메인 트렁크에는 풀페이스 헬멧 포함 소화물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약 4,000rpm이 되어야 출발하는 엔진은 125cc급이 가진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시내를 주파하기에 적격이다. 높은 속도에서도 휘청거리는 일 없이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가진 점도 Z1의 단단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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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으로써의 질감도 훌륭하다. 대만제 스쿠터의 상품성은 이미 탁월한 수준인데, Z1도 높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각 파트 조립 품질도 나쁘지 않고 귀에 거슬릴만한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이만하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데일리 스쿠터로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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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었던 GR125는 레이싱 슈트를 입고 시승했을 정도로 스포츠성에 주안을 두었다. 물론 Z1도 스포츠 콘셉트를 이어받은 부분이 보인다. 예를 들면 텐덤 스텝 부근에 힐 그립을 위한 작은 홈이나 돌기를 보면 그렇다. 유독 스쿠터 레이싱이 활약하는 대만 현지를 위한 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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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어 휀더가 이중으로 처리되어 있거나 프론트 포크에 포크부츠가 씌워져 있는 순정 상태의 Z1을 바라보고 있으면 완성도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은은하게 비치는 주간 주행등은 물론 양각 처리된 고급스러운 엠블럼 등도 마찬가지다. 투톤 하이그립 시트도 사용자에게 상당한 구매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워낙 작은 부분에도 만족감이 나타날 수 있는 장르라 디테일의 완성도가 높은 Z1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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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국내에서 순수 스포츠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은 적지만, 그로 인해 탄탄한 기본기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작고, 가볍고, 단단한’ Z1이야말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데일리 스쿠터로 사용하기도 좋다는 것이다. 높은 연료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SYM의 베스트셀러 Z1은 국내의 좁고 복잡한 교통흐름 속에서도 단연 돋보일 기동성을 가진 웰 메이드 스프린터 스쿠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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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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