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모터스 엑시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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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14-0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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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모터사이클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우리 손으로 만든 모터사이클? 아니면 애국심을 동하게 하는 모터사이클? 국산 제품이라는 이유로 손이 가는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이고 날카로우며 합리적인 판단아래 제품을 고른다. 슬픈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애국심에 호소해서 제품이 잘 팔리는 ‘국산 토종 특수’ 시대는 이미 지나 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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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자체의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 구매 후 서비스 품질 등 지극히 현실적인 안건만을 놓고 구입 동기를 찾는 명석한 소비자들. 그 앞에 벌거벗겨진 엑시브는 자체의 상품성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이번 250 모델은 엔진이며 섀시 등 주요 파츠가 모두 신 설계다. 소비자의 시각으로 보면 과감한 도전, 개발자의 시각에서는 사활을 건 모험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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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스포츠 바이크를 콘셉트로 잡은 엑시브 250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전체 실루엣은 마치 다부진 근육을 가진 로봇과 같이 우람하다. 특히 당당히 드러난 날카로운 실루엣이 차체 크기에 비해 더욱 존재감 넘치는 이미지를 드러낸다. 실루엣뿐 아니라 여타 심심한 종류의 네이키드와는 판이하게 차별화된 디자인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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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볼륨감을 가진 헤드라이트부터 만듦새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계기반 커버와 어우러진 라인은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듯 매끄럽게 이어진다. 연료탱크는 폭이 좁아 차체를 움켜쥐기 쉬운 반면 매끄러운 디자인 덕에 왜소해 보이는 느낌이 없다. 탱크는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조립되어 있으며 운전자의 신체와 접촉하는 부분에는 이음새가 없어 차체를 강하게 홀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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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푹신하다고 하기에 조금 부족하지만 스포츠 바이크임을 감안했을 때 불편함은 없는 정도다. 높이도 낮아 키 작은 운전자도 정차 시 발이 지면에 편안히 닿는다. 시트 재질은 마찰력이 적당한 수준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이는 시트 위에서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도 저항이 없어 결과적으로 운동성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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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를 태워야 하는 리어시트는 겉으로 보기에 푹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면적이 무척 작고 쿠션감이 거의 없어 장시간 함께 주행하기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동승자가 가/감속에 대응해 가장 의지할 수밖에 없는 손잡이는 손으로 쥐기 다소 불편한 형상이며 강하게 움켜쥐었을 때 강성이 부족해 실제 동승 편의성을 테스트했던 기자는 불편을 호소했다. 다른 것보다 동승자용 손잡이의 형상만 조금 더 손으로 깊숙이 쥐기 쉬운 모양으로 바꿔도 동승자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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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 또한 작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LED 램프가 충분한 밝기를 내어 피시인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그 아래로 위치한 뒤 방향지시등과 번호판 지지대 또한 전체 실루엣을 망치지 않도록 매끄러운 각도로 설계되어 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점이 만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애프터마켓 파츠를 이용해 ‘휀더리스 킷’과 같은 사외품으로 멋을 낸다. 적어도 엑시브 250에게 그런 별도의 드레스업 파츠는 필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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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키를 꼽아 ON위치로 돌리면 ‘TO THE MAX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지나가며 화려한 계기반 세레모니를 보여준다. 이 정도면 큰소리치는 수입 메이커의 기함과 맞붙어도 크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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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오렌지 색상의 백라이트를 사용한 풀 디지털 방식이다. 엔진 회전수를 알려주는 타코미터가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반응성도 훌륭하고 주행 중 눈에도 잘 들어와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속도는 숫자로 표시되며 기어 포지션 또한 함께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그 외에 각종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나 주행 거리에 관한 숫자들이 계기반 곳곳에 보이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알아보기 쉽다. 게다가 계기반 백라이트 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 야간 주행 시 눈이 부실 때는 다소 밝기를 낮출 수도 있다. 보기에도 멋지고 시인성도 뛰어나며 실용적인 엑시브 250의 계기반은 어디 내놔도 당당할 만한 고급 파츠라고 자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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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기어를 확인하고 클러치를 잡으며 스타트 버튼을 눌러보면 가볍게 시동이 걸린다. 엔진은 수랭 단기통 250cc 엔진으로 약 1,500rpm 정도로 공회전한다. 진동은 거의 없으며 단기통 특유의 재잘거리는 듯한 템포로 촘촘히 뛰는 박동이 느껴진다. 

차체 하단에 위치한 배기 머플러는 박스 형태로 되어 있으며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배기음을 들려준다. 아주 정숙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귀에 거슬리는 배기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다. 적절한 수준에서 맥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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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을 넣고 가속을 시작해보면 유별난 특성을 찾기는 어렵다. 순차적으로 기어를 올리며 가속해보면 의외로 가볍게 치고 나가는 순발력이 돋보인다. 특히 3단 기어까지는 가속 위주의 기어비로 세팅되어 약 8,000rpm까지 시원하게 돌리면 무척 재미있다. 가벼운 차체 무게를 가속시키기에는 충분한 토크를 발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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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 기어부터는 가속비가 다소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고속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마지막 기어인 6단 기어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를 유지하는 데에는 약 6,000rpm 정도의 회전이 필요한데, 이 시점이 조금 애매하긴 하다. 크루징하기에는 다소 높은 회전역이기 때문인데, 다만 좋은 점은 어느 시점이라도 강하게 스로틀을 열면 언제든 파워풀하게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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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브 250 엔진은 전반적으로는 가속 중심 세팅을 가지고 있다. 기어비 또한 그런 성격이 가득한데, 스포츠 바이크로 즐겁게 타는 용도로 받아들인다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유유자적 국도를 크루징하는 용도와는 조금 다르며 전반적으로 템포가 빠른 엔진 성격을 가져 스포티하게 운용하기 좋다. 엑시브 250이 내포한 이미지나 디자인이 말해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특성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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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진이 가장 진면모를 드러내는 영역대는 4,000rpm에서 8,000rpm 사이다. 이 영역대에 들어서면 엑시브 250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가뿐하게 움직인다. 진동이 다소 거칠고 투박해 지지만, 단기통 특유의 살아있는 느낌을 온 몸 가득 받을 수 있다. 8,000rpm 이상의 영역으로 올라가면 점차 파워가 누그러드는 느낌이 들다가 10,000rpm 부근에서 퓨엘 컷(엔진의 기계적 내구성을 위해 회전 한계를 제한)된다. 엔진마다 가장 좋은 파워를 내는 회전역이 있는데 엑시브는 전체 회전구간 중 중간 영역대가 가장 파워풀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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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성능을 체크해보면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이다. 차체가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애초에 싱글 디스크로도 충분한 제동력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 레버를 강하게 쥐면 초기 답력이 다소 무르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빠르게 압력을 찾아 급감속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돌발 상황에서의 급한 브레이크 조작에도 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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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브레이크 또한 직관적으로 반응해서 속도를 제어하는 데 큰 몫을 돕는다.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제동 실력이 훌륭한 편인데, 이는 브레이크 성능 자체가 뛰어나다고 하기보다는 급감속에 의한 강한 스트레스에도 차체의 거동이 상당 수준이상 안정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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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섀시(프레임)의 역할을 코너링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섀시는 차체에 가해지는 모든 방향의 스트레스에 전부 관여한다. 가속, 감속, 코너링에서 받는 복합적인 방향에서 들어오는 하중과 완력... 자동차에서는 급한 코너링 시 차체가 반대쪽으로 쏠리는 정도를 느끼면 ‘하체가 튼실하다’는 등의 평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모터사이클은 단 두 개의 바퀴로 달리며 방향을 바꾸기 위해 어느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기 때문에 섀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무척 다방면이며 입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터사이클 섀시는 어떤 의미에서는 파워풀한 엔진보다 중요한 파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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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브 250의 엔진은 단기통 250cc로써 클래스를 살짝 넘어서는 정도의 파워를 가져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출력은 동급대비 우수하며 오랜 기간 같은 형식의 엔진을 개발해 노하우를 쌓아온 대형 메이커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 반면 섀시에 대한 평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깝다. 엑시브 250의 진정한 가치는 간결한 구성 속에 완벽함에 가까운 밸런스를 가진 섀시다. 처음 만들어 봤다는 가정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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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거는 다양한 주행 환경 중에서 저속, 중속, 고속 코너링에서 체감할 수 있다. 저속에의 방향 전환은 무척 날렵하다. 무게 중심이 발밑에 위치한 느낌으로 슬쩍 슬쩍 핸들을 돌려도 한계점 가까이 눕힐 수 있다. 단지 가볍다는 느낌으로 오는 불안감은 전혀 없고 너무나 ‘직관적’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핸들링은 그야말로 깃털 같다. 이러한 기민한 움직임 덕에 위급상황에서도 언제든 대처할 수 있다. 이는 값비싼 머신들의 첨단 전자 장비 없이도 빠르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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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250cc 기준으로 시속 60킬로미터에서 70킬로미터에 이르는 중간 영역대의 속도는 전혀 스트레스 없이 달릴 수 있다. 코너링에서는 기본기만 따르면 된다. 모터사이클이 갖는 운동성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이 경량화와 질량 집중화다. 이 핵심에 근거한 설계 덕분에 저속이든 고속이든 거리낌 없이 방향을 바꾸고 가속하고 감속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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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킬로미터를 넘는 고속영역에서도 엑시브 250은 시종일관 차분하다. 시승 당시의 노면은 전날 내린 눈으로 뒤덮여 있는데다 말랐다고 생각되는 노면도 사실은 염화칼슘이 범벅되어 큰 부담이 됐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 엑시브 250의 환상적인 기본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타이어가 그립을 잃는 상황은 비일비재했지만 그런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는 데는 채 1초가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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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차체 스스로 다시 밸런스를 찾아 그립을 회복하는 것이 반복됐다. 자연히 신뢰도는 높아져갔고 흔한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지 않은 바이크로 그런 길을 한계속도로 달리는 데에도 불안감이 없었다. 평소 절대 안전운전을 외치는 기자가 반나절을 채 겪지 않은 바이크를 타고 느끼기 쉽지 않은 안심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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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앞은 강성에 유리한 도립식 포크가 장착되어 있는데, 사실 시승 전에 한 가지 걱정되었던 점이 있다. 쉽게 말해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닐까 하는 우려였는데, 다행히 기우에 그쳐 생각이상으로 훌륭한 작동성을 발휘했다. 스포츠 바이크라고 단정 짓기에는 조금 무른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단단한 서스펜션보다 나쁠 것도 없었다. 도로에는 고른 노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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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서스펜션은 다양한 요철 위를 달려도 적절히 충격을 흡수하고 고른 노면에서는 충분한 접지력을 유지해 만족감이 높았다. 뒤 서스펜션은 시트 아래 오른편으로 위치해 있으며 감쇄력은 도로용 바이크치고 조금 단단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동승자를 태우거나 다양한 적재요소를 고려한 세팅으로 보여져 민감하게 받아들일만한 부분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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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사이즈는 적절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편평률이 높아 단번에 이 바이크의 성격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깃털같이 움직이는 이유를 타이어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타사 대비 바이어스 타입이 아닌 래디얼 타입을 쓴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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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을 살펴보면 볼수록 가격 대비 구성의 시각에서 칭찬할 점이 수두룩하다. 강성이 훌륭한 알루미늄 주조 스윙암, 독특한 설계의 밸런스 높은 스틸 파이프 프레임, 작동성이 준수한 도립식 포크, 최상급으로 표현해도 부족함 없는 풀 디지털 계기반 등 모든 부분이 결코 낮은 단가의 파츠가 아니다. 대부분 새로운 설계이지만 완성도 또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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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많은 사람이 엑시브 250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시승 중에 이런 일은 종종 있지만 열에 아홉은 ‘비싼 오토바이’ 이겠거니 하고 슥 지나고 만다. 하지만 엑시브 250은 반응이 남달랐다. 무엇보다 독특한 외모가 눈길을 끌었고, 탱크 양 쪽으로 붙은 ‘EXIV 250이라는 데칼에 시선이 멈췄다. 그리고 묻기로는 “이게 엑시브에요?”하며 눈이 휘둥그래진다. ’신형 엑시브 250‘이라는 대답을 하면 남의 비싼 취미도구를 보는 시선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지갑을 열 것처럼 요모조모 질문세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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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해주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걱정이 되는 이유는 엑시브 250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 사면서도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내구성에 관한 보고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각 파츠의 높은 품질을 보면 문제가 없을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대부분의 설계가 새로운 도전인데다 엔진 성능이 동급 대비 고출력이라는 사실이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것이다. 쓸데없는 노파심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엑시브 250은 한국 모터사이클 개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할 정도로 가치와 상품성이 높다. 자질구레한 내구성 문제로 흠이 잡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비단 기자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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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히 의미부여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엑시브 250을 보면 과거 코멧 650이 등장했을 당시 가슴 벅찼던 일이 떠오른다. 그 때는 ‘국산 토종 바이크의 자존심’ 등의 멘트로 애국심을 불태웠지만 엑시브 250은 이마 그런 단계를 훌쩍 넘어섰다. 디자인, 성능, 품질감 등 모든 면에서 일본제나 유럽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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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스포츠 바이크가 대세인 지금 시기 적절히 등장한 점도 흥행 면에서 성공을 예감하는 요인이다. 코멧에 이어 엑시브를 선보이며 열정 서린 도전을 서슴지 않는 S&T 모터스 개발진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엑시브 250은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모터사이클 업계에 신인상이라도 있으면 주고 싶은 심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엑시브 250을 타보고 국산 바이크의 수준이 이만큼 올라섰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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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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