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코 익사이팅 400i ABS, 단기통 스포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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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5-04-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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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굴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킴코는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스쿠터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창 125cc 스프린터 스쿠터 붐이었을 때 GP125가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냈었다. 곧 이어 약간 큰 중량급 스쿠터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때 다운타운 시리즈로 시장성을 드러내며 선두를 달렸다. 큰 기대를 걸었던 그랜드딩크는 리뉴얼 후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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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포츠 성능이 가장 큰 특징인 익사이팅 시리즈의 발전도 눈에 띄었다. 과거 원 헤드라이트를 가졌던 구형 모델에 비해 디자인 감각이 대폭 살아났으며 모두가 납득할만한 멋진 구성을 갖췄다. 배기량 라인업은 400cc 급으로 내려와 운동성에 초점을 두었으며 이는 덩치 큰 맥시스쿠터와 큰 차별화가 돼 스포츠 바이크 마니아들에게도 관심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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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라이트는 할로겐 전구, 데이라이트는 LED로 존재감은 충분
 
크게 부릅뜬 눈과 같은 헤드라이트 아래로는 촘촘히 박힌 LED 데이라이트가 개성을 드러낸다. 하얀 차체 색상과 대조를 이루는 투톤 블랙 컬러도 무척 세련되었으며 짧게 솟은 스모키 윈드 스크린은 스포츠 스쿠터다운 박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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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는 넓고 단단한 특성이지만 착좌감은 나쁘지 않다. 체감 시트고는 높다.
 
시트 포지션은 무척 높다. 특히 스쿠터라 생각하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시트는 폭이 넓고 단단한 구성이지만 엉덩이는 편안한 편이다. 요추를 지지할 수 있는 받침대도 요긴하다. 허리를 잘 받쳐주어 주행 시간 내내 편안한 기분을 유지한다. 사일렌서는 사이즈가 무척 크지만 디자인적으로 잘 다듬어 투박한 맛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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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 넘치는 단기통 엔진의 순간 토크

400cc에 이르는 단기통 엔진은 공회전 소리도 박력있다. 대배기량 엔진다운 고동감이 가만히 있어도 느껴진다. 스로틀 반응은 적당히 경쾌한 수준이다. 태생이 스쿠터인데 쓸데없이 민감해서도 안될 일이다. 시작부터 풀 스로틀하면 놀랍도록 경쾌한 움직임을 발휘한다. 시속 100킬로미터 인근까지는 눈 깜짝할 새다. 어지간한 변속 실력을 가졌다 해도 시내에서 이만큼 빨리 맘편히 가속하기는 쉽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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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중량 193킬로그램은 가볍다고만 할 수 없지만 정차시 이야기이고, 일단 출발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차체가 다소 높은 면이 경쾌한 가속감을 더하는 것 같다. 그대로 풀 스로틀을 유지하면 시속 160킬로미터까지는 여유있게 가속한다. 단기통 엔진치고 고속 주파 능력도 인정할만한 수준이다. 배기량 대비 진동이 크지 않고 펀치감도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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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저속 주행을 위주로 세팅되어 있다. 아무래도 도심주행이 많은 스쿠터이기 때문인데, 어지간한 자잘한 요철은 큰 감흥없이 무시하고 지나갈 수준으로 부드럽다. 그런 느낌은 시속 70킬로미터 주변까지 유지할 수 있는데 그 이후 고속 영역에서는 다소 말랑 거리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마냥 낭창댄다고 표현하기는 어렵고 대배기량 스쿠터로써 수용가능한 수준이다. 스트로크가 짧은 반면 소프트한 서스펜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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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은 앞 15인치, 뒤 14인치이며 브레이크는 ABS가 기본사양으로 채택됐다
 
브레이크는 만족스럽다. 래디얼 마운트 캘리퍼는 동급에서도 흔치 않은 구성이다. 특히 1천만원 이하 스쿠터로써 이런 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ABS를 더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안정성을 더해 초심자에게도 풀 브레이킹 가능하도록 돕는다. 로크(Lock)시점을 알기 쉽고 전/후 브레이크 모두 일관성 있게 작동하는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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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무게중심을 무기로 경쾌한 핸들링 발휘

와인딩 코스에서는 솔직히 좀 놀랐다. 이번 시승에서 스쿠터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게 될지는 몰랐다. 흔히 스포츠 스쿠터를 표방하는 정도의 퍼포먼스를 넘어섰다. 날랜 움직임에 더불어 운전자에게 ‘조종하고 있다’는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라이딩  포지션에 있다. 다소 묵직한 무게를 오히려 무기삼아 커브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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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통다운 솔직한 스로틀 반응도 경쾌한 와인딩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어지간한 각도에서도 스로틀을 이용해 호쾌하게 가속해 나갈 수 있다. 기울임 한계치도 무척 높아 어지간한 뱅킹을 유지해도 메인 스탠드나 사일렌서 등 차체가 닿지 않는다. ‘마음놓고 눕히기 좋은’ 스쿠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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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푸른색 바탕의 조명을 이용한 LCD 패널로 표시한다. 흰색 폰트로 알려주는 각종 정보는 알아보기 어렵지 않지만 대낮 자연광 아래에서 약간 어두워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 스포츠 바이크의 느낌을 그대로 주는 아날로그 타코미터, 그리고 작게 자리잡은 스피드 미터와 각종 인디게이터가 작은 공간에 잘 배치되어 있어 주행중에도 정보를 재빨리 얻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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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코답게 편의성도 놓치지 않아 실용적

뒤에는 듀얼 쇽옵저버를 적용해 높은 하중에 잘 견딘다. 동승자를 태우고도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시트 아래 수납공간은 무척 넓은 수준인데, 풀페이스 하나를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는다. 여력에 따라서는 작은 하프페이스 헬멧 하나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야간시 이용을 돕는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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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발광 타입 테일램프는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
 
핸들부는 필요한 기능만 들어있다. 비상등 스위치는 오른쪽 핸들부에 있고 4단 조절 가능한 레버도 기본 사양이다. 특히 공기역학적인 백미러 디자인이 멋진데, 반사각 조절할 때 (일반 승용차와 유사)내부 경첩만 움직이면 간단히 움직일 수 있어 편리하다. 등화류는 헤드라이트를 제외한 모든 파츠가 LED다. 전/후 방향 지시등은 물론 테일램프는 면발광 램프를 사용해 무척 예쁘다.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는 웨이브 타입으로 방열성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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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부 아래로는 파킹 브레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덩치가 큰 중량급 스쿠터인만큼 내리막 경사에서 주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어가 걸리지 않는 스쿠터에게 꼭 필요한 편의 장비다. 그 밖에 글러브 박스도 용량이 충분해 음료수 한 통 정도는 넣을 수 있으며 간이 백 홀더도 빼놓지 않고 적용했다. 대형 스쿠터에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과연 스쿠터 개발에 통달한 킴코답다. 윈드 스크린은 아쉽게도 높이 조절 기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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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배기량 스쿠터는 구동계가 큼지막해 보기 흉하지만 액세서리를 덮어 나름대로 세련되어 보인다
 
익사이팅 400i ABS는 ‘역시 킴코답다’는 수준 이상을 해주고 있다. 엔진 성능 면에서는 단거리 주파성,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리는 투어러로써 가능성이 충분하다. 인간적 측면에서는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쾌적함을 주는 부드러운 세팅, 안정적인 ABS와 넓은 수납공간, 납득할만한 공격적 디자인 등이 매력이다. 중형급 스포츠 스쿠터로써의 종합 평은 합격점 이상이다. 흔히 편견을 가진 단기통 엔진의 우울한 점을 잘 덮고, 특유의 순간 토크와 박력 넘치는 가속감을 잘 활용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한 케이스다. 가격은 839만원으로 현재 국내 수입 판매 중이다. 엔진 형식 차이 하나만으로 모터사이클 성격은 크게 좌우된다. 단기통 스포츠 스쿠터를 고급화 한 킴코는 나름의 정확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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