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02] SYM 피들3, 3인 3색! 1만원으로 즐기는 식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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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928회 작성일 15-0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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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봄이 온다. 날씨도 겨울이라 하기엔 꽤 따뜻하다. 본격적으로 스쿠터로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편집부는 가볍게 몸을 풀기로 했다. 위장을 달래며 스쿠터로 떠나는 맛집 기행을 다니는 것으로. 그런데 우리는 몇 천 만원짜리 고급 투어러를 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쿠터로 언제든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서울 맛집 투어 상한선으로 잡은 금액은 딱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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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피들3다. 스쿠터는 기본적으로 기동성이 무척 좋다. 그래서 마음먹으면 가볍게 헬멧 하나 쓰고 달려나가기 좋은 쓰임새를 가졌다. 문득 배가 고파지거나 야식이 땡길 때도 요만한 스쿠터는 무척 좋은 친구다. 피들은 딱 그런 쓰임새로도 안성맞춤. 이렇게 우리는 서울 내에서 추천하는 우리만의 맛집을 찾아 소개하기로 했다. 유류비와 밥값을 포함해 1만원이면 즐길 수 있는 서울 나들이!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큐스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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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고픈 곳은 거창한 곳이 아니다. 서울답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 사람 사는 냄새가 넘쳐나는 곳, 망원동 전통시장을 찾기로 한 것이다. 서울에는 주요 전통시장이 꽤 많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전통’을 유지하며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할 뿐, 예전 같은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망원 시장 골목을 찾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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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국가에서 밀어주는 정책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꽤 도움 되고 있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보통 전통시장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현금 위주의 결제방법을 번거롭게 생각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도입해 간단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묘안을 속속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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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 내가 소개할 곳은 시장 자체 뿐아니라 이 시장에서 맛좋은 먹거리로 유명한 닭강정 집이다. 시장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약 5분 정도 걸어 금새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해서 인기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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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가장 독특한 점은 고를 수 있는 맛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매콤한 맛과 과일 맛을 가진 닭강정은 물론 강한 자극을 즐기는 사람을 위해 아주 매운 맛도 고를 수 있다. 깐풍기도 닭강정과 같은 값으로 즐길 수 있다. 1만원 어치를 주문했더니 나름 푸짐하게 포장 그릇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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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매콤한 맛은 두어 개 넣어 맛만 보기로 했는데 정말 맵다. 가장 선호하는 ‘과일 닭강정’과 ‘매콤한 닭강정’은 모두들 즐겨 먹을 만큼 맛이 좋다. 결제수단이 간편해지고 값도 싸고 인심도 좋은 망원 시장에는 닭강정 뿐 아니라 많은 먹거리가 있다. 스쿠터라면 주차 걱정도 없어 적당히 공간이 생기면 밀어 넣기도 좋다. 스쿠터 라이더라면 한번쯤 망원 시장을 찾아 허기를 달래자. 참고로 망원 시장 잔치국수와 자장면은 정말 싸고 맛있다.
 
글 임성진 기자
 
 
종로구 안국동, 경춘자의 라면 땡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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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둘러 움직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맛 좋은 음식 중 매운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향해 피들3와 함께하면 망설임 없이 갈 수 있다. 작고 귀여운 인상의 스쿠터 피들3는 이래봬도 시속 80킬로미터까지 단숨에 오른다. 유달리 차량통행이 많은 도심에서 충분한 속도다. 혼잡한 도로를 정체없이 주파하는 피들3와 함께 나만의 라면집을 찾아 떠났다. 매콤 달큰한 라면을 떠올리니 가는 동안에도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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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아지트 인듯하다.
 
스쿠터를 세우며 이런 생각이 든다. 만일 자동차를 이용해 이 복잡한 삼청동에 왔다면 주차관련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이곳은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데이트하기 좋은 산책로가 구성 되어 오래전부터 관광객뿐 만아니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는 회사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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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물짬뽕라면과 해장라면이 맛깔나게 끓고 있다.
 
이 곳 주 메뉴는 해물짬뽕라면이다. 이 라면은 메뉴 중에서도 가장 매운 라면 중 하나다. 특별한 점은 음식을 모두 먹을 때까지 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는 점이다. 무서울 정도로 매운 라면을 먹다보면 혀가 얼얼할 지경. 이 맛이야말로 문밖을 나서자마자 또 생각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중독성 가득 메뉴다. 또 라면 두 그릇과 공깃밥 두 공기가 7,500으로 매우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학생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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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 매콤한 가득한 라면 한 그릇 뚝딱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한 번에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도와준 피들3에게도 고마운 감정이 생긴다. 맛집만 아니라 올 한해 피들3와 여러 곳을 함께 누빌 생각을 하니 온몸이 근질근질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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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현 기자
 
 
마포구 서교동, 치즈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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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물활론적 사고 시기(유아의 인지발달 중 모든 사물이 살아 움직인다고 인지하는 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모든 사물과 교감을 나누니 말이다. 특히나 그것은 탈것에 더욱 심하다. 왠지 인생의 동반자 같은 기분에 항상 대화를 나눈다. 
기름 게이지가 떨어지면 배고프냐며 주유소로 향하고, 전에 없던 진동이 느껴지면 몸살이 났나 싶어 수리 센터에 데려가고, 예쁜 모습으로 주변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해 세차를 시켜주는 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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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라이스 메뉴 금액은 대부분 만 원 이하
 
어김없이 피들3도 “우리 피들이~”라며 교감 중이다. 새로운 파트너와의 친밀감 형성을 도모할 겸 처음나선 장소는 맛집. 먹는 즐거움만큼 원초적인 호사가 어디 있으랴. 사륜차 통행은 다소 불편해 어쩔 수 없이 아껴뒀던 맛집을 향해 피들과 함께 나섰다. 바로 서교동 번화가에 있는 치즈 전문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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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면서 예쁜 맛집이 즐비한 골목을 유유히 지나 목적지에 도착.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매너를 지켜 주차하면 끝이다. 어디에 세워놔도 훈훈한 외모는 익스테리어의 한 장치인 양 뿌듯한 미장센을 연출해준다. 
불닭 치즈 라이스를 주문 후 투명한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시야 안에 모터사이클을 둘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을 즐겨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더불어 만원 안쪽으로 치즈, 밥, 닭고기, 세 가지 조합을 동시에 맛볼 수 있으니 만족감도 크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쉽게 허기짐을 느끼는데 선택한 메뉴는 비교적 오랜 시간 든든함을 유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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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콤해 보이는 불닭 양념 아래 모짜렐라 치즈가 숨어있다.
 
대충 허기를 채운다기 보다 깔끔한 곳에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나쁘지 않은 가격에 취하기 제격인 곳이다. 매콤달콤한 불닭과 풍미 좋은 치즈의 조화로 알차게 배를 채운 뒤 나서는 라이딩은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롭다. 8,000원이라는 금액으로 누릴 수 있는 이 모든 것, 피들과 함께라면 이뤄낼 수 있는 소박한 사치다.  
 
글 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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