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뛰쳐나온 야마하 트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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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621회 작성일 15-08-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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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근거리 이동 수단 중 편한 이동수단을 꼽으면 단연 스쿠터다. 특별히 어려운 조작도 없고, 일상복차림으로 운행해도 부담이 없다. 생활 밀착화 된 스쿠터는 밖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스쿠터 중에서도 트리시티는 3개의 휠을 사용한다. 지면과 닿는 3개의 접점은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해 운전자로 하여금 안심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모래 등 이물질이 있는 길도 거뜬하게 지나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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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 서스펜션에는 일반적인 텔레스코픽 타입이 아닌 LMW(Leaning Multi Wheel system)가 적용됐다. 
 
휠이 두 개 뿐인 스쿠터라면 노면이 울퉁불퉁한 환경에서 제대로 접지력을 내기 어렵다.   문득 ‘그렇다면 휠이 세 개라면 험로라도 나름 잘 달리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곧장 험로를 향해 달렸다. 주행하기 전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없었다. 여타 다른 스쿠터를 타듯 평범한 헬멧과 글러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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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 잘 못했으면 넘어질 수 있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기 위해 달려왔지만 벌써부터 고난이 시작된다. 반쯤 열린 배수로 위를 지나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주저없이 스로틀을 당겨 가속하자 앞 휠에서 충격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만 바퀴 한 쪽에서 느껴질 뿐 통과하는 데 문제는 없어보였다. 한 쪽 휠은 배수로로 빠졌지만 나머지 한 개 휠이 무게를 버텨 별 탈 없이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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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험로 테스트 중
 
임도에 도착했을 때 심정은 사실 막막했다. 여태 나를 지배했던 자신감은 온데 간데 없었다. 오프로드 바이크도 가기 힘들 것 같은 길을 스쿠터가 지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바퀴가 3개인 장점이 있다해도 말이다. ‘넘어지진 않겠지? 모래와 자갈 때문에 많이 미끄럽겠지?’ 하지만 궁금한 건 못참는다. 빠른 속도와 느린 속도 등 할 수 있는 테스트를 모두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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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가 내려 살짝 젖은 진흙더미는 정말 미끄럽다. 진흙은 고사하고 널려있는 돌덩이가 더 걱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트리시티는 덤덤했다. 덩치 큰 돌덩이 위를 지나갈 때 두 개의 독립적인 프론트 서스펜션은 트리시티를 단단히 잡아줬기 때문이다. 헐렁거릴 것이라 예상했던 차체도 생각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 스쿠터 딴에는 극한 환경인 오프로드에서 바퀴 당 두 개의 서스펜션이 상당한 장점이 되는 듯 했다. 더욱이 서스펜션이 제대로 일하려면 높은 섀시강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트리시티는 고강성 프레임을 사용해 인장강도가 동급 대비 높은 편이다. 거칠게 몰아세우는 주행도 잘 버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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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동 브레이크를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
 
접지력이 충분치 않은 험로에서의 제동력은 어떨까? 궁금즘을 풀기 위해 테스트는 미끄러지기 쉬운 흙길에서 진행했다. 일상적인 아스팔트 노면이라면 브레이크는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해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여기라면 어떨지 궁금했다. 접지력은 아스팔트에 비해 절반도 안 된다. 브레이크 레버를 터치하는 순간 앞/뒤 바퀴가 모두 잠겼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며 멈춰설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바퀴가 세 개이기 때문. 스쿠터 특유의 한계를 한 단계 넘어선 기분이 든다. 덤으로 특유의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의 덕도 봤다. 한쪽 브레이크만 사용해도 나머지 다른 쪽 브레이크도 함께 유압을 보내 제동성능을 키우는 원초적인 방법이다. 복잡한 메커니즘이 아니긴 하지만 유사시 덕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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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장소 주변에 폭우로 유실된 아스팔트 노면도 있었다. 아스팔트 아래 묻혀있던 돌 무더기가 밖으로 쏟아져 나와 주파가 쉽지 않아 보였다. 스로틀을 감아 강하게 가속하자 한쪽 바퀴가 슬쩍 떠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뒷바퀴가 동력을 잃지 않고 차체를 쑥 밀어 부쳤다. 만약 바퀴가 두 개 뿐이었다면 벌써 넘어져 뒹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단단한 4개의 포크가 버티는 두 개의 타이어가 이렇게 믿음직스러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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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시티의 오프로드 콘셉트 모델인 03GEN-x
 
보통의 스쿠터는 복잡한 도심에서 통근, 통학 등 근거리 이동을 담당하고 있다. 굳이 이렇게 험난한 조건에서 달리며 가혹하게 몰아붙일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도심에서도 비슷한 도로 사정을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포장 불량, 적재 하중을 초과한 트럭이 자주 지나 도로가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 단차가 있는 갓길 경계를 지날 때는 특히 불안하다. 조향축을 지지하는 두 개의 독립 서스펜션은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차체를 기울이지 않는 한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며 단차를 무시한다. 단지 휠 사이즈가 크다고 해결할 수 없는 원초적 문제를 트리시티는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몇 달 전 야마하가 공개한 03GEN-x란 이름의 오프로드 콘셉트 트라이크는 오늘 겪은 오프로드 주행 확장성에 더욱 힘을 싣는다. 이 정도면 서스펜션 길이와 지상고를 높여 어드벤처 트라이크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는 상상뿐이지만. 아무튼 이번 오프로드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인 트리시티가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은 나뿐 만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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