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는 레저용도보다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특히 배기량 면허체계상 125cc 스쿠터의 수요는 무척 큰 편이다. 대림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승용/상용 겸용 스쿠터 스티저E를 타고 업무에 요긴하게 활용하는 열쇠 전문가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라이드매거진입니다. 바쁘신 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 합정동에서 열쇠1번지 합정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평이라고 합니다. 여기 사업장을 차린 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어 가네요. 열쇠 제작이나 각종 도어락을 판매, 설치하는 업무를 주로하고 있고요, 도장 제작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업무에 스쿠터를 이용하신다고 해서 찾아와 봤는데요. 어떤 스쿠터인가요?

A. 네.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기종은 대림자동차에서 이번에 출시된 스티저라는 기종입니다.

 

Q. 신기종인데 어디서 정보를 얻고 구입하셨나요? 

A. 평소 인터넷을 자주 하니까요. 저는 출장업무도 잦기 때문에 기동성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마땅한 스쿠터를 하나쯤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자동차운전면허로 운전 가능한 스쿠터로 검색을 하다 보니 스티저를 찾게 됐어요.

 

 

Q. 그렇군요. 스티저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나요?

 

A. 네. 알아보니까 그렇더군요. 제가 선택한건 스티저E인데, 이 모델이 저에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왜냐하면 스티저S의 경우는 스포티한 맛이 있어서 멋져 보이긴 하지만 출장나갈 때마다 작업용 공구 박스를 들고 다녀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적재성을 최우선으로 봐야했어요. 스티저E는 발판에 짐을 싣고 이동하기도 편하고 리어 캐리어를 이용하면 더 큰 사이즈의 짐도 거뜬하겠더라고요.

 

 

Q. 주로 출장을 어디로 다니시나요? 근거리가 대부분 인가요?

 

A. 출장은 먼 거리를 갈 때도 많지만 근거리 동네에서 업무를 볼 때가 많습니다. 거리가 멀다고 느끼면 간혹 자동차를 이용해 가기도 하는데요. 좁은 골목이나 가까운 거리의 사무실이나 주택가 등을 누빌 때는 스쿠터만한 게 없더라고요. 스쿠터를 오래 타본 건 아닌데 확실히 기동력에서 큰 장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적잖이 주차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A. 맞아요. 요즘 그걸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자동차로 출장업무를 볼 때는 처음 가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잘 아는 동네도 아니고 어디에 주차장이 있는지 그때그때 알아보기도 번거롭고요. 급한 일이라 해도 차를 아무데나 세우다가는 주차 딱지를 떼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마다 ‘아 스티저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Q. 다른 스쿠터를 혹시 많이 타보셨나요? 경험해 보신 기종은?

 

A. 사실 스쿠터 포함 이륜차를 많이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선입견도 있고 주변에서 무작정 위험하다며 반대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분명 장점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동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기동성이 가장 맘에 들죠. 전에 타본 기종역시 대림자동차 제품이었고요. 유지하기가 편리한 점 때문에 국산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Q. 그래도 비슷한 가격에 다른 스쿠터들도 많을 텐데, 그 중에서 스티저E를 선택하신 이유가 뭔가요?

 

A.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편의장비와 디자인이에요. 스티저의 경우 스마트키가 있어서 참 편해요. 요즘 오토바이 참 좋아졌다고 느꼈어요. 자동차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면 발광 헤드램프도 참 멋지고요. 저는 흰색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야간에도 눈에 잘 띄어 안전하기도 하고요. 사실 다른 스쿠터들도 선택할 수 있었죠. 대만제나 일제들도 비슷한 배기량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우선 가격적인 면에서 스티저E가 가장 설득력이 높았어요. 

 

 

A. 그리고 추후 고장에 대한 서비스나 관리하는 부분도 고려했어요. 아무 곳이나 동네 오토바이 센터를 가도 대림 제품이라고 하면 주저 없이 바로 처리가 되는 부분들이 큰 장점이었고요. 부품수급 관련한 문제도 국산 제품이다 보니 문제 될게 전혀 없더라고요. 단순히 레저로 타시는 분들한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같이 업무용으로 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부분들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으니까요. 수입 스쿠터에 비해서 제품 품질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Q. 아무래도 업무용이 주 용도이신 분들은 유지 관리 보수가 중요하긴 하죠. 그럼 평소에 업무 중 출장 나가실 때 외에도 사용하시나 봐요?

 

A. 네. 출퇴근에도 종종 이용해요. 승용 스쿠터 기준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승차감도 생각 외로 괜찮았거든요. 다른 125cc 작은 크기 스쿠터들보다 확실히 존재감도 크고요. 그런 점이 다른 차로부터 눈에 잘 띄어서 아무래도 방어효과가 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부분도 맘에 듭니다. 업무상 전화를 항상 받아야 하거든요. 배터리가 빨리 닳는 편인데 그런 저한테 충전이 급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Q. 스쿠터로 업무보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네. 급한 출장 서비스로는 잠긴 현관문 뿐 아니라 종종 자동차 문을 열어드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한번은 차주분이 차 키를 안에다 넣어둔 채로 습관처럼 그냥 문을 잠그고 나와 버린 거에요. 그래서 저한테 급하게 전화를 하셨던 적이 있죠. 평소 같으면 자동차를 타고 갔을 텐데, 고객님이 지금 바로 자동차를 사용해야 해서 급하다고 재촉하시더라고요. 마침 퇴근시간이라 길이 많이 막히는 시간이었는데, 스쿠터로 장비를 재빨리 옮겨 싣고 고객님 있는 곳으로 출동해서 일처리를 급히 해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 교통체증 속에서 빠르게 스티저로 이동하지 못했으면 참 서로 답답한 상황이 될 뻔했는데 스티저 덕을 봤죠. 

 

 

Q. 아무래도 스쿠터를 오래 타신 게 아니라면 자동차들 사이에서 달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어떤가요?

 

A. 사실 그 부분이 많이 걱정됐어요. 그런데 생각 외로 익숙해질수록 교통법규만 잘 지키면 크게 어려운 점이 없더라고요. 가장 걱정했던 브레이크 성능도 좋았고요. 뒷 브레이크를 잡으면 앞 브레이크도 같이 듣는 연동방식이라고 하던데, 이건 나중에 안 내용이고요. 사실은 그냥 감탄만 했었습니다. 나름 고속으로 달릴 때도 안정감이 좋아서 놀라기도 했고요. 연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략 리터당 30킬로미터 전후로는 유지하는 거 같습니다. 거의 막히는 시내주행 위주이긴 한데, 만약 자동차로 다녔다면 기름 값 지출이 꽤 됐을 거 같네요.

 

 

Q. 그렇겠네요.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는 꼭 지키시고요. 새롭게 시작하신 스쿠터 라이프가 사업에 큰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A.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