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울프300CR, 잘 달리려면 잘 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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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1,019회 작성일 16-05-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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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더들은 모터사이클을 선택할 때 이동 수단의 목적은 물론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한다. 그 결과 현재는 각 브랜드마다 패션 바이크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그중 대만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SYM은 스쿠터와 클래식 바이크로 각광받고 있다. 디자인뿐 아니라 국내 진출 이후 현재까지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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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타고 있는 울프300CR은 125cc급 울프시리즈 이후에 출시된 울프300을 모체로 원형 헤드라이트 위에 로켓 카울을 얹고, 시트 캐노피를 더해 세간에 유행하고 있는 카페 레이서를 지향하는 모터사이클이다. 외형뿐 아니라 울프300CR 네이밍에서 느껴지듯 125cc급 시리즈에 비해 성능 면에서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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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278.3cc 수랭 단기통으로 최대출력 27.5마력을 발휘한다. 울프 125cc급 시리즈의 아쉬웠던 출력을 채워주기 충분하다. 높아진 배기량만큼 볼륨감이 커진 차체와 늘어난 중량으로 주행 중 안정감도 향상됐다. 각종 전자장비와 출력이 높은 고성능 바이크라 하더라도 제동력이 불안정하다면 이동 수단 역할을 할 수 없다. 울프300CR은 높아진 출력으로 상승된 최고속도에 적합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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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력을 담당하고 있는 구성품은 크게 디스크 로터의 크기와 형상, 캘리퍼 방식에 따라 나뉜다. 디스크 로터는 지름이 클수록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 면을 넓게 확보해 향상된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상용화 바이크는 배기량과 차체 무게를 계산해 최적의 디스크 로터 사이즈를 선택한다. 울프300CR은 전륜 288mm, 후륜 220mm 디스크 로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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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에 적용된 디스크 로터는 타공 디스크로 상용화 바이크 대부분이 사용한다. 타공 디스크는 제동을 위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로터가 마찰시 발생되는 높은 온도를 줄여주는 냉각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제동 시 발생될 베이퍼록 현상을 방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디스크의 변형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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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로터와 함께 제동을 담당해주는 브레이크 캘리퍼는 디스크 로터보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브레이크 레버와 페달을 사용해 마스터 실린더의 압력을 전달해 작동된다. 울프300CR은 오른쪽 핸들과 시트 밑 프레임에 두 개의 마스터 실린더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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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퍼는 피스톤의 수에 따라 1포트, 2포트, 4포트 등으로 표시된다. 피스톤의 수가 많을수록 브레이크 패드는 디스크를 더욱 강하게 밀어준다. 캘리퍼의 목적은 브레이크 패드가 가진 성능을 어떤 조건에서도 끝까지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피스톤 수 이외에 작동 방법에 따라 복동식 캘리퍼와 단동식 캘리퍼로 나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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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식 캘리퍼는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는 피스톤이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제동 시 브레이크 패드에 강한 압력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를 고르게 밀어 비대칭으로 마모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대신 구조가 복잡해 생산단가가 높아 고가의 모터사이클에 많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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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동식 캘리퍼는 캘리퍼 실린더를 한 방향으로 밀어주는데 구조가 간단하며 외형을 작게 제작할 수 있고 생산단가 저렴해 저배기량 일반 모터사이클에 많이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복동식 캘리퍼는 제작 단가는 비싸지만 바이크를 정지시키려는 목적 이외에 조작성까지 생각한다면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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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위에 언급한 전륜 4피스톤 복동식 캘리퍼를 적용해 향상된 제동력은 물론 주행 중 브레이크를 이용한 컨트롤이 유리하다. 후륜은 콤팩트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한 1피스톤 단동식 캘리퍼를 적용해 충분한 제동력 발휘한다. 또, 전륜의 경우 정립 포크에 직접 연결된 래디얼 마운트 캘리퍼가 보다 정확한 조작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급의 경우 래디얼 마운트 타입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지만, SYM이 파츠 구성면에서는 현대적 설정을 아낌없이 투여 했다는 점은 체크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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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메시 브레이크 호스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무 브레이크 호스의 경우 강력한 제동이나 잦은 브레이크 사용 시 브레이크액의 온도가 올라가 호스가 팽창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브레이크 패드를 밀어주는 실린더에 전해져야 할 압력이 줄어들어 제동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일정한 압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이런 단점을 메시 브레이크 호스는 감소시켜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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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대로 만족스러운 제동력을 발휘하기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 제동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이동했다. 주행 중 고속과 저속, 코너링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해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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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스타일과 상반되는 현대적 구성을 적용한 전륜 브레이크 시스템 때문에 코너 진입시 브레이크 작동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프론트 타이어에 하중을 조절하기 수월했다. 전륜에 무게를 충분히 실어 선회하기 때문에 코너링 시 불안감이 감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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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직선 구간에서 강하게 브레이크를 잡아보았다. 중저속 구간에서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지만 가속력을 높인 고속 구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 부분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레트로 스타일을 지향하는 카페 레이서 바이크로 차체 중량이 가벼운데다 휠베이스가 짧아 발생되는 밸런스의 논제로 보인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로 멋을 지향하는 300cc급 엔진을 가진 울프300CR에게 부족함 없는 제동력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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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 제동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브레이크 레버와 페달을 조작해야 한다. 그중 전륜 브레이크를 조작하기 위해선 오른쪽 핸들에 위치한 레버를 작동한다. 이 급의 엔트리 모터사이클은 보통 일반 레버를 사용하지만, 울프300CR은 조절식 레버를 사용해 운전자의 손 크기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레버일 경우 손이 작은 사람은 애프터 마켓을 이용해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조절식 레버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SYM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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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주행 중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할 뿐 아니라, 돌발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순간적으로 작동되는 브레이크 성능은 라이더의 생명과도 직결된 중요한 부분이다. 풀 브레이킹 시의 순간 제동력을 확인해 보기 위해 한적한 공터로 자리를 옮겼다. 스타트 지점에서 안전을 고려한 시속 60km, 80km로 각각 주행 중 정해진 포인트에서 풀 브레이킹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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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4피스톤 복동형 캘리퍼와 전륜 288mm 디스크로터, 메시 브레이크 호스는 물론 후륜 브레이크 시스템이 보여준 제동력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해 만족스러웠다. 차체가 가벼워 바퀴가 슬쩍 미끄러져도 균형 잡기가 쉬웠고, 무엇보다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의 섬세한 조작감은 스포츠 모델에 가까울 만큼 훌륭했다. 더 나은 접지력을 가진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제동거리는 더욱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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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2014년 대만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카페 레이서의 멋을 잘 표현한 모터사이클이다. 멋진 디자인 덕에 숨겨졌던 쓸만한 브레이크 시스템 또한 국내에서 지금껏 사랑받아온 이유를 뒤받쳐 주기 충분했다. 잘 달리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잘 서는 것이다. 클래식 스타일을 가진 바이크이지만 SYM은 기본기에서 양보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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