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배경에서나 어울리는 크루저, 대림 데이스타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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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드매거진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17-01-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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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라는 장르는 모터사이클 장르 내에서 굉장히 판매량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추이한다면 가장 판매하기 좋은 장르이기도 하다. 레저용 모터사이클이라는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기도 하고, 라이딩 포지션이나 주행특성 등이 까다롭지 않고 누구나 마음먹으면 도전할 수 있는 장르의 모터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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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남자가 모터사이클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것 또한 크루저다. 큰 차체와 당당한 운전자의 자세, 그리고 우렁찬 배기음과 말발굽 소리와도 닮은 웅장한 엔진소리. 많은 요소들이 ‘남자다움’의 아이콘을 모터사이클로 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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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크루저라는 장르는 인기를 오랜 시간 유지해올 만한 이유가 여럿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가 많은 장르임에도 초보자가 구입을 머뭇거리게 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수입 승용차 한 대에 맞먹는 높은 가격과 압도될 만한 차체의 덩치와 무게다. 한번 모터사이클에 앉아보면 감탄하며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찾던 꿈의 바이크!’라고 생각했다가 사이드스탠드를 젖히고 일으켜 세우려는 순간 ‘아이쿠, 왜 이렇게 무겁지?’라며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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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크루저가 무거운 이유는 일단 엔진 배기량이 크기 때문이다. 최소 1200cc가 넘는 것이 대부분이고 엔진무게가 전체 무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모터사이클의 경우에는 크루저의 평균 중량은 약 300kg 전후가 된다. 웬만한 성인남성 네댓 명의 몸무게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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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이 큰 이유는 두터운 토크와 여유있는 주행감을 위해서다. 즉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무거운 단점은 어쩔 수 없는 ‘맛’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은 태생적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키가 큰 서양인의 경우 극복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과 같은 동양인 체격으로는 쉽지 않은 장벽이다. 즉, 우리 실정에 맞는 코리안 크루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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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는 국산 모터사이클을 오래 제조해 왔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단기통 엔진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전 모델 라인업의 엔진이 전부 단기통 형태다. 최대 배기량의 엔진 플랫폼은 250클래스로 오늘 소개할 크루저 데이스타250이나 풀 카울링 스포츠 바이크 VJF250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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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볼 데이스타250은 국산 전용 크루저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린다. 어떤 점에서 어울리느냐 하면, 어떤 한국인이 타도 너무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차체 사이즈는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다. 크루저가 아닌 스쿠터나 일반적인 수동 모터사이클에 비하면 당당한 사이즈이지만 소화해 낼 수 있는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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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핸들 바나 풋 스텝의 위치가 적당해서 미제 크루저에 올라탔을 때처럼 팔, 다리가 짧아 우스꽝스러운 라이딩 포지션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이 점은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조작성 문제로 이어져 라이딩 안전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 라이딩 포지션은 멋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장 편하고 쉽게 모터사이클을 다루느냐에 초점 맞춰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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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스타250의 첫인상은 ‘적당한 사이즈의 크루저’다. 비록 크루저의 본고장에서 태어나지 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훑어보면 꽤 멋지다. 크림 색과 블랙의 투톤 데칼부터 시작해서 산뜻한 느낌으로 시작하고, 실루엣이 여유있고 간결하다. 보통 크루저에서 멋을 찾을 수 있는 요소를 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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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움푹 파인 분리형 시트는 손으로 만져보기에도 푹신하다. 인조 가죽이기는 하지만 질감이 매끈하고 나쁘지 않다. 엉덩이를 대고 앉아보면 착석감이 푸근하며 앞뒤로 포지션이 딱 들어맞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대로 팔을 뻗으면 갈매기처럼 운전석으로 휘어있는 핸들바가 손아귀에 들어온다. 한 쪽 발을 풋 스텝 위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은 듯한 자세가 연출된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듯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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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스타터를 눌러 시동을 켜면 단기통 엔진이 가벼운 엔진음을 낸다. 247cc 수랭 단기통 엔진에게 깊이있는 고동감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125cc의 엔진에 비하면 두툼한 진동이 있다. 연료탱크 위에 위치한 다양한 표시등을 확인해 본다. 계기부는 여타 아메리칸 크루저와 같이 핸들 클램프 너머에 한 개, 그리고 연료탱크 위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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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 위에는 중립 표시등이나 연료 잔량계 등이 배치돼 있어 한눈에 정보를 식별하기가 좋다. 서서히 연료계 바늘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있으니 최신 바이크와 다른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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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기어 페달을 밟아 1단에 넣고 클러치를 슬며시 떼자 차체가 슬슬 움직인다. 역시 125cc에 비하면 한결 넉넉한 토크가 맘에 든다. 특히 이 장르치고는 무게가 무척 가벼운 171kg에 그치기 때문에 거의 스포츠바이크에 가까운 가벼운 가속감이 아주 매력적이다. 2단, 3단으로 풀 스로틀 하니 금세 시속 80km에 육박하는 속도가 나온다. ‘이거 크루저 맞아?’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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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는 총 5단까지다. 4단까지는 시속 120km까지도 시원스럽게 가속해 나간다. 운전 자세가 너무 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엔진 파워가 만족스럽다. 5단은 오버드라이브 기어처럼 활용할 수 있다. 140km/h 그 이상 속도까지 내려고 했지만 엔진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엔진은 레드존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무척 높은 rpm까지 방방 돌려도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다. 단기통 엔진치고 회전 상승감도 부드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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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려주는 엔진 파워를 경험했으니 이제는 설 차례다. 얼마나 잘 서는가 확인하기 위해 앞 뒤 브레이크를 모두 꽉 잡았다. ABS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 무게는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스포츠 바이크같은 눈알 튀어나오는 제동력은 아니지만 여타 크루저에 비하면 아주 민감하고도 빠르게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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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당연히 높은 제동 장치 스펙에 있었다. 앞 브레이크 캘리퍼는 디스크 당 2피스톤인 단동방식으로 작동하며 무려 더블디스크다. 리어 브레이크는 싱글 디스크이나 역시 2피스톤으로 제동력이 차고 넘친다. 다시 말하지만 차량중량이 고작 171kg이다. 크루저장르에서 이런 무게는 독보적으로 가벼운 축이다. 여기에 더블디스크라니, 잘 설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보통의 크루저는 굳이 빠른 제동력을 필요치 않아 하기 때문에 싱글디스크를 선호한다. 멋진 프론트 휠 디자인을 가리는 방해요소라고 여기기도 한다. 멋보다 활용성을 우선한 데이스타250이 문득 어른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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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통 엔진의 장점은 또 하나 있다. 좌우로의 롤링이 무척 가볍다는 것이다. 종잇장 쓰러지듯 휙휙 넘어가는 가벼운 핸들링 특성은 단기통 메카니즘의 축복이다. 보통 고동감을 연출하기 위해 크루저에 즐겨 채용하는 V트윈 엔진은 아무래도 저항감이 커 운동성능면에서 단기통만은 못하다. 경쾌한 움직임이 최우선 과제인 모토크로스 바이크들이 가벼운 단기통 엔진을 고집하는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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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가 단기통 엔진을 채용하는 경우도 이례적이지만, 이런 운동성능 또한 기대치 않았기 때문에 무척 놀랐다. 편안한 운전 자세와 어우러져 언제든 차체를 휘어잡아 돌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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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면 탈수록 과연 한국형 크루저다운 세팅이라는 점을 느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60~80km/h의 속도에서 아주 경쾌하게 잘 달려주기 때문이다. 간혹 100km/h를 넘어도 가속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데이스타125가 하지 못한 부분을 250이 완전히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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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밸런스도 좋다. 여기에도 물론 가벼운 무게가 한몫한다. 몸무게는 온전히 시트에 집중되어 있어 핸들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시종일관 막히는 시내주행에서 천천히 달리며 밸런스를 잡는 일도 무척 수월하다. 시트고는 720mm로 무척 낮아 발을 땅에 대기도 편하다. 뒤 휠은 15인치에 타이어 사이즈가 넓어 어떤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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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세워놓고 보니 여러모로 기특하다. 국산 바이크의 대명사 데이스타가 이렇게 한국 실정에 잘 맞는 줄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크루저라 하면 떠오르는 박력이나 중후한 매력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내면서도 실속을 챙긴 데이스타250은 정확히 한국시장에서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크루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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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허세만 포기한다면 데이스타250은 모터사이클 드림을 한발 앞당겨 이룰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국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폄하할 필요는 없다. 해당 제품 자체의 가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스쿠터나 언더본 바이크와 같은 비즈니스용 모터사이클을 제외하고 크루저나 스포츠 바이크와 같은 레저용도라면, 제품은 필연적으로 특유의 매력과 구매욕을 잡아당기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함이 옳다.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형 크루저 데이스타250은 필사적인 한방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모든 배경에 잘 어울리는 대중성을 가진 올라운드 바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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